식단 관리를 하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먹는다. 음식점이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 대신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구내식당이 있는 대부분의 직장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불가피하다. 물론 줄을 안 서기 위해 직급별, 부서별로 점심시간을 나누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애매한 시간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11:30부터 1:00까지 점심시간이라고 한다면 A팀이 11:30부터 12:00까지 식사를 하고, B팀이 12:00부터 12:30까지 식사를 한다. 그러면 B팀은 오전 업무 후에 낮잠을 자기도 애매한 시간이고, 식사 후에 휴식시간도 짧다. 물론 일정 간격을 기준으로 교대를 하겠지만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
도시락을 싸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이러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점심시간이 시작되고 바로 자리에서 도시락을 먹으면 길게는 15분이면 식사가 끝난다. 자리에서 혼자 조용히 식사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속도를 맞출 필요도 없다. 앞서 말했듯이 11:30부터 1:00까지 점심시간이라면 식사 후에도 약 1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이 생긴다. 낮잠을 충분히 잘 수도 있고, 독서, 음악 감상 등도 충분히 가능하다. 가까운 곳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면 충분히 운동도 가능하다. 식단관리를 하면 점심에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된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도 빨라진다. 이 전에 작성한 브런치의 식단과 관련된 글을 참고하면 누구나 20분 만에 2끼, 30분 만에 3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직장인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중 하나는 맛있는 점심 식사이다. 맛집과 관련된 방송과 유튜브 채널 등이 햇수가 지날수록 많아지면서 어느 지역이든 근처에 방송 출연 맛집은 흔하다. 맛있는 식사를 끝냈으면 다음 행선지는 약속한 듯이 카페로 향한다. 삼삼오오 모여서 본인 취향의 커피를 시키고 쿠폰에 도장을 찍는 것은 쏠쏠한 재미이다. 커피의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 함께 모인 사람들 중 최선임 자가 계산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번 얻어먹을 수는 없다. 돌아가면서 계산을 하는 경우가 많고 본인 몫의 음료를 본인이 지불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렇게 밥+커피를 먹게 되면 꽤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된다. 소소한 행복을 위해서 하루에 만 몇천 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점차 쌓이게 되면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이다.
식단 관리를 하면서 도시락을 챙기면 이러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다이어트> 식단은 한 끼에 3,000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도 충분히 구성 가능하다. 또한 <다이어트> 도시락을 준비하면 유혹에 잘 흔들리지 않는다. 만약 점심시간에 상사가 오늘은 본인이 쏠 테니 비싼 음식점에 가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도시락을 준비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한 것이 아까워서 거절하게 된다. 나의 시간과 노력이 그대로 매몰되어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준비한 식단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 경험이지만 보통 이런 경우에 '저 도시락 싸왔어요'라고 말하면 동료들도 '고생해서 싸왔는데 오늘은 그거 먹고 다음에 같이 먹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이어트 도시락(고구마, 닭가슴살, 야채)
3. 생산적인 습관이 형성된다.
여기서 생산적인 습관이란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처리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식단 도시락을 싸오면 회사에 오자마자 바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이 단순한 작업을 미루다가 깜빡하면 음식이 상할 수도 있다. 물론 반나절 정도 놓아둔다고 못 먹을 정도로 음식이 상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냉장고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나는 동남아시아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음식이 상한 것에 더욱더 주의를 한다. 그래서 출근하자마자 바로 부서에서 관리하는 냉장고에 도시락을 넣어 놓는다. 그리고 퇴근하면 바로 설거지를 한다.
이렇듯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처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되면 업무 및 다른 측면에서도 효율이 증가한다. 특히 설거지 같은 경우 미루어 놓고 한 번에 하면 된다는 생각에 방치해 놓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심적인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위생상 좋지 않다. 그리고 한 번 미루면 그게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는 것은 초등학교 방학숙제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결국 마지막에 몰아서 하게 되면 대충 할 확률이 높다. 식단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리스트 화해서 바로바로 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일상에 적용하면 전 보다 충분히 생산성 있는 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