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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욱 Jan 28. 2020

다이어트하면서 피부가 좋아졌다?

꿀피부 식단 구성 하기

 건강한 운동에 식단 관리를 병행하면 얻을 수 있는 놀라운 효과 중 하나가 바로 피부 개선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다이어트 식단을 구성하면 화학조미료와 정제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적다. 약간의 가열이 있을 뿐 자연 식물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현재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다. 닭 가슴살, 파프리카, 양파, 방울토마토, 단호박을 하루 4끼 섭취한다. 염분을 위해서 천일염을 살짝 추가할 때도 있고, 지방 섭취를 위해 오메가-3 혹은 아몬드를 조금씩 먹기도 한다. 대부분의 음식이 가열 외에 특별한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재료의 영양소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다.      


 가끔 보디 프로필이나 피트니스 대회 준비 때문에 전문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찾는 경우가 있다. 피부가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러면서 몇 살이냐는 질문으로 이어지고 1990년생 서른 살이라고 이야기하면 놀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원래 피부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굉장히 좋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보다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칭찬받은 기분이 든다. 실제로 깨끗한 식단을 구성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피부가 좋아졌다. 거울을 볼 때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폼 클렌징으로 얼굴을 씻을 때 손에 느껴지는 감촉을 통해서 매끈함이 느껴질 때 기분이 좋다. 철저하게 구성한 식단에 들어있는 영양소들이 피부 개선에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단 호박은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베타카로틴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바뀐다. 이 비타민A는 노안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단 호박에 함유되어있는 식이섬유 및 풍부한 영양소는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 깨끗하고 탱탱한 피부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준다.     


 파프리카 역시 피부미용에 탁월한 야채이다. 파프리카에는 함유되어있는 수분이 많아서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과 철분, 베타카로틴이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한다. 파프리카에는 레몬의 2배, 사과의 41배 정도로 높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기미와 주근깨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토피성 피부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프리카에 함유되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파프리카의 색깔이 붉을수록 많이 들어있다.     


 양파가 우리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식탁 위의 불로초’라고도 불릴 만큼 의학적 효능이 많다. 대표적으로 우리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 외에도 피부 개선과 관련된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양파도 앞서 언급한 단 호박처럼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 콜라겐은 세포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매끈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파를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콜라겐은 피부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을 두껍고, 튼튼하고, 윤기 나게 만든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모발관리에 소홀해지는 직장인들이 있기 마련이다. 무심코 머리를 감으면서 적어진 숱에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양파 섭취를 통해서 최대한 이를 예방할 수 있다.     


  토마토 역시 피부 개선 효과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훌륭한 야채이다. 토마토의 빨간색을 내는 색소는 리코펜이라고 한다. 이 리코펜은 항산화 성분이 높기 때문에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또한 토마토에는 수분, 유기산, 비타민C 등이 풍부해서 특히 피부 미백에 도움이 된다. 칼로리에 부담이 없기 때문에 살찔 염려 없이 다이어트 기간에 간식으로 섭취하기 적절한 야채이다.     


 대학교 2학년이던 2013년 때 보습학원에서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 지도하던 학생이 선생님 손가락이 왜 그러냐고 이야기했다. 무심코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을 보았는데 손톱 옆쪽이 각질이 올라온 것처럼 하얀색이었다. 문질러 보았는데 각질처럼 털어서 떨어지지는 않았다. 통증도 전혀 없고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부위라서 곧 나아지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과외를 할 때마다 학생이 선생님 손에 그거 점점 커진다고 위험한 거 아니냐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아가 보니 사마귀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때부터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문제라고 인식한 순간부터 진정한 문제로 다가온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손가락 각질은 사마귀라는 문제로 인식되었고 느낌상 하루하루 커지는 것 같았다. 그로부터 2주, 4주 간격으로 치료를 받았다. 심지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근무할 때도 한약을 3개월 분을 챙겨가서 복용하곤 했다. 휴가를 계획할 때도 한 달 전에 병원 스케줄을 먼저 잡고 그에 맞춰서 휴가를 정한 적도 있다. 사마귀는 지난 6년 동안 나를 괴롭혔다. 치료 기간 동안에 검지로 전이되기도 했었다. 다행히 검지 사마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사라졌다.      

 그렇게 나를 괴롭히던 사마귀를 지난 4월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꾸준한 치료도 도움이 되었지만 깨끗한 식단 관리가 큰 역할을 했다. 식단 관리를 지속한 지 1년 정도 된 후에 비로소 완치가 가능했다. 현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손가락을 볼 때마다 행복하다.


 과도한 업무 및 야근과 회식 등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가 안 좋아진 직장인들이 있을 것이다. 깨끗한 식단과 운동이 이를 개선해준다. 무리한 비용을 지불할 각오를 하고 피부과를 먼저 찾기보다는 생활습관을 점검해보자.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했다. 다이어트로 살을 빼면서 피부도 좋아진다. 똑똑하고 경제적으로 세월을 비켜가는 방법이다.      


 활동을 쉬었다가 오랜만에 날씬해진 모습으로 컴백한 연예인들을 종종 본다. 예쁘고 멋있어진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온 연예인에게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형의혹을 제기한다. 아니나 다를까 연예인은 의혹을 부정하고 다이어트와 운동 덕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경험을 해보면 이를 이해하고 냉소적이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운동과 다이어트를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도전해 보자. 피부의 탄력을 지키는 것은 물론 생기가 넘칠 것이다. 긁지 않은 복권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좋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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