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BGM은 무엇인가요?
둥둥!
Lazenca, (둥!둥!) Save Us
Lazenca, (둥!둥!) Save Us
Lazenca, (둥!둥!) Save Us
Lazenca, (둥!둥!) Save Us,
Save Us, Save Us, Save Us
크보(KBO)에서 가장 유명한 등장곡은
아마도 학교 종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Lazenca, Save Us"
끝판 대장 오승환 선수 것일 것이다.
이 곡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응원가 "엘도라도"와 함께
삼성 왕조를 대표하는 곡이기도 하다.
그의 등장만으로도 상대방의 패배가
드리워지는 동시에 삼성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삼성팬이라면 왕조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의미 있는 곡이다.
가을은 자신의 등장곡을 생각해 본다.
'무엇이 좋을까?'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아들에게 가볍게 물어보니 그는 단번에 대답한다.
DAY6의
"Welcome to the show"
태권도장에서 매일 듣는데, 그럴 때마다 기분이 좋았단다.
그래서 가을은 아들과 같이 들어봤다.
과연 그러했다.
'나도 이걸로?'
하지만 왠지 내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은 자신의 플리를 스크롤한다.
'이거다!'
라는 곡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삼성 선수들의 등장곡을 뒤적거려 본다.
이때, 이호성 선수의 등장곡이 눈에 띈다.
연민을 잃은 잔혹한 천사처럼 소년이여 신화가 돼라
푸르른 바람이 지금 마음의 문을 두드려봐도
오직 나 하나만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는 그대
살며시 손끝이라도 닿고 싶은 맘에 푹 빠져서
운명조차도 아직 모르는 가련한 그대 눈동자
하지만 언젠가 깨닫게 되겠지 그대의 등 뒤에는
아득한 미래로 떠오르기 위한 날개가 있다는 걸
(생략)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오프닝 곡으로,
TURA란 가수가 한국어로 번역하여 불렀다.
가사를 살펴보니,
이호성의 성장스토리를 연상케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상을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2025년 그의 활약을 떠올리게 한 영상과 더불어
락을 기반한 음악의 비트와 멜로디는
가슴속에서 벅차오름을 느끼게 한다.
다음은,
가을이 가장 좋아하는 김성윤 선수.
그는 시즌 초반에는 등장곡이 없었다.
바로 응원가가 울려 퍼졌는데,
하반기부터 그의 등장곡이 선보이기 시작했으니
그와 찰떡인 노래였다.
미국 서부 영화를 연상케 하는 전주로 시작하여
쌍권총을 빼들고 거리의 무법자를 해치우는
카우보이의 등장을 떠오르게 하는 곡.
외야로 날아오는 공을
거침없이 달려서
포기하지 않고 잡아내고,
아웃성 타구임에도 베이스를 향해
힘차게 내달려서
끝내 세이프를 만들어 내며,
강한 어깨로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타자를 아웃시키는
삼성의 2번 타자
김성윤.
그와 닮은 곡이다.
이와 함께
그의 응원가는
더욱 그를 쏙 빼닮았다.
더 멀리!
더 빨리!
치고 달려라!
최강 삼성
김성윤
워워워워워~
(중략)
넌 할 수 있어!
이 가사와 곁들이는 율동은 김성윤 그 자체.
삼성의 리드오프 김지찬과 더불어 KBO 최단신 기록보유자인
그는 작은 키의 핸디캡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 선수라는 점.
가을은 그의 커리어와 앞으로의 여정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응원가라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와서,
가을은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등장곡이 선택할까?
잠정적이긴 하지만...
그는 하늘과 별을 사랑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그러하겠지만.
가을은 한없이 푸르른 하늘,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그래서 정했다.
바로
(전주)
Cause you're a sky, cause you're a sky full of stars
너는 하늘이야, 별이 가득한 그런 하늘이야
I'm gonna give you my heart
내 마음을 모두 너에게 줄 거야
Cause you're a sky, cause you're a sky full of stars
너는 하늘이야, 별로 가득 찬 그런 하늘이야
Cause you light up the path
네가 내 길을 밝혀주니까
I don't care, go on and tear me apart
상관없어, 원한다면 나를 갈라놓아도 좋아
I don't care if you do, ooh
정말 그래도 상관없어
Cause in a sky, cause in a sky full of stars
별이 가득한 그 하늘 속에서
I think I saw you
난 너를 본 것 같아
(생략)
한없이 자유로운 느낌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이 등장곡은
가을을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준다.
언제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그 등장곡은
가을을 대표하는
음악일 것이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과
그것을 성취했을 때의 기쁨이
공존하는 마운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이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는
타석
이들을 대신할 수 없지만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싶어
선곡한 등장곡과
응원가
우리들을 이어주는 매개는
바로 음악이었던 것.
내 등장곡을 틀아줘요 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