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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Apr 06. 2024

그림책이 아니라 동화쓰기

 

처음 "동화"를 접한 것은 육아휴직 시기에 썼던 책, "선생님도 육아는 처음이라서"를 출간하고 몇 달이 되지 않은 시기였다.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육아, 집안 관리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하지는 않았으나 어느 것 하나 내 것이 아닌 것은 없었다. 이 복잡한 정신머리를 붙잡고 책 홍보까지 하려니 처음에는 의욕 충만하여 책 서평단까지 꾸리고 서평도 받아보며 흐뭇한 시간도 있었다.

어느 순간 번아웃에 빠져 띵... 책을 출간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마케팅, 홍보에 비슷한 시기에 책을 출간한 다른 이들과 비교하니 끝이 없었다.

그래서 놓아버렸고 그 후에 다시 찾은 것이 "동화"였다.

어린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있고 수업준비를 할 때마다 "아, 이런 책은 좀 있으면 좋겠는데..."

생각했으니 그런 것들을 책 주제로 잡아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동화 쓰기에 돌입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커다란 오류가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동화"가 아니라 "그림책"이었던 것이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그림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고 때에 따라 교육적인 부분도 적용될 수 있는 그림책과 동화는 아주 큰 차이가 있었다.

 

어학사전에서 말하는 동화는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 또는 그런 문예 작품이라고 한다.

여기에 몇 가지 덧붙이자면 등장인물이 나오고 기승전결이 있다는 것, 이야기 중심이라는 것이다.

반면 그림책은 그림을 모아둔 책, 어린이를 위하여 주로 그림으로 꾸민 책이다.

그림책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 더 많이 접해 그림책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으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다.

그림책은 그림에 큰 비중이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탄탄하다면 출판사에서 삽화를 준비해 줄 수 있겠지만 초보의 마음으로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그림책이 아닌 동화 쓰기에 돌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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