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소식
<조금 이른 은퇴를 했습니다> 책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온라인 판매 링크가 나오고 검색 결과에 제가 쓴 책이 나오면 기분이 어떨까를 많이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덤덤하네요. 아내도 책을 직접 손에 쥐었을 때 책이 나왔다는 걸 실감했다고 해요. 생각해보니 아내의 책 판매가 시작되었을 때 아내는 차분했는데 옆에서 제가 더 흥분했었어요. 출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글도 복잡한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순식간에 글이 써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쓰는 글, 시간이 꽤나 걸리네요.
책은 재미있어요. 늦은 밤 아내를 먼저 재우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맥주 한 캔과 함께 몇 번이나 읽었던 글입니다. 재미는 있는데 감동이나 위로, 정보는 없어요. 함께 잘 버무렸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제 능력 밖의 일이었어요. 저는 제 글이 참 좋아요. 사실 감동, 위로가 없어서 더 마음에 듭니다. 제 책에 그런 생각들이 들어갔다면 꽤나 어설펐을 거예요. 감동을 준다거나 위로를 건네는 건 아내에게도 잘 못하거든요.
아내의 책이 꽂혀있는 책장 한쪽을 비워놨습니다.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제 책을 받으면 아내의 책 옆에 나란히 놓으려 해요. 아내와 함께 서로의 책이 꽂혀있는 책장을 아마도 자주 바라볼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올 한 해를 기억하려 합니다. 이런 일들 모두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 덕분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 잊지 않을 거예요. 따뜻한 연말 되시길요. 늘 감사합니다.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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