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명언으로 살아갑니다
지금껏 살면서 수없이 많은 인생 명언을 보고 듣고 사용했을 거예요.
명언 하나쯤을 인용하여 이야기를 하면 좀 있어 보인다고 할까요? 상대방 눈이 동그래지는 걸 보며 어깨가 으쓱해지곤 합니다. 명언은 위대한 철학자, 대단한 문장가, 역사 속의 위인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인터뷰에서, 여러 고사성어는 물론 스쳐가는 광고 문구까지 다양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간혹 멋진 문구를 만들어 내는데 알아주는 이가 없네요.
어릴 적부터 좋은 말들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 어린 시절에 들었던 말들 중에 기억에 남는 명언이 있으신가요? 혹시 지금 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이런 문장을 들려준 적 없으신가요?
"Boys, Be ambitious!"
야망이 큰 꿈 정도로 막연히 알던 그때, 대학 입시를 앞두고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해주신 말씀이었죠. 마치 좋은 대학 가는 것이 야망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근데 지금도 아이들에게 그대로 들려주고 있으니 웃음이 납니다.
첫눈에 얼어붙은 킹카를 본 날 또는 마음에 쏙 드는 이성을 만나 설레어 어쩔 줄 몰라하던 청춘이 있었습니다. 말을 걸자니 부끄럽고, 사귀자는 말은 입 밖으로 내지도 못한 채 주위만 맴맴 돌곤 했죠. 그걸 보며 답답해하는 선배가 어깨를 툭 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
이리 차이고 저리 밀려나 연애에 도통 잼병인 친구에게는 또 이런 말로 위로와 용기를 동시에 주곤 했습니다.
"짚신도 다 짝이 있다."
시험과 더불어 살아온 인생입니다. 연필을 쥔 순간부터 시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기본이었고, 월말고사, 모의고사 어떤 때는 월요일에 친 주초 고사도 있었습니다. 간혹 쪽지시험도 있었고요. 고입, 대입이 끝나도 취업, 승진 시험에 각종 자격증 시험까지 시험은 끝이 없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힘주어하던 명언은
"You can do it!"
이 말을 듣고 숨 한번 크게 쉬고 마음을 다시 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준비가 안된 자에게는 부담백배의 말이기도 하죠.
시험에 떨어져 낙심하거나 일이 잘못되어 상심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위로는 없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시작하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시작이 반이다."라고 격려했고요,
하고 있는 일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는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간만 못하리라."라는 멘트로 다독거립니다.
그럼에도 걱정에 허덕이거나 걱정을 사서 하는 친구들을 보면
"걱정을 한다고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할 일도 없겠네."라는 핀잔 아닌 핀잔을 날립니다.
살다 보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겪을 때가 있습니다.
현실은 답답하고 미래는 암울하고 세상에서 내팽개쳐진 비참한 기분이 들 때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들으며 위로를 받습니다.
아울러 기운을 북돋워주려고 이런 말도 덧붙이죠.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하쿠나 마타타. (걱정하지 마, 다 잘 될 거야.)"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온 킹'에 나온 명대사입니다.
걱정을 안 한다고 해서 사라지지도 않고, 앞날은 여전히 막막하고 살기는 빡빡한 지금도 들을 때마다 힘이 되는 말입니다.
청춘은 가버렸고 인생의 반환점을 지난 지금, 다른 사람들은 노후준비, 자식농사 다 잘한 것 같은데 나만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어 보입니다.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어쩜 인생을 잘못 살았나 후회도 들고요.
어느 날 아침 라디오를 듣다가 DJ의 오프닝 멘트가 우울했던 이 마음을 시원하게 날려버립니다.
"모두 다 비슷해, 걱정하지 마"
듣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 말 한마디면 모든 고민이 별것 아닌 것 같더라고요.
잘 나가는 사람도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실제 사는 모습은 알 수가 없으니까요. 다들 열심히 산다고 살았으면 오십 보 백보, 별 차이 없을 것도 같아요. 사람이라면 걱정은 누구나 하는 것이고, 잘 나간다고 하루에 대여섯 끼 먹는 것도 아닐 테니까요. 누구나 시련을 겪으니까 지나고 나면 모두 다 비슷비슷하게 늙어갑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 생자필멸(生者必滅)"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언젠가 다시 만납니다. 생명은 반드시 소멸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적어봅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 운명인데 지나간 과거에 미련과 후회를,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과 걱정으로 현재를 힘들게 살아갑니다. 가장 소중한 시간은 바로 지금인데 말입니다.
"천하를 얻은들 내 목숨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조조가 한 말을 떠올리며 건강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살아있는 지금 운동도 하며 기분 좋게 살아야겠습니다. 소소한 행복도 크게 누리고요. 작은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하고, 때론 작은 사치도 부리면서 이렇게 외쳐봅니다.
"카르페 디엠!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
귓가에 들려오는 노래가 마음을 포근하게 합니다. 걱정과 행복을 동시에 전하는 인생 명언이 담겨있어 더더욱 가슴에 와 닿고요.
"Don't worry, Be happy"
이래사나 저래 사나 한 세상인데 다들 걱정할 시간에 행복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Bravo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