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대 해변을 지나면 오호항이 나온다. 오호항 절벽 너머에는 서낭바위가 있다. 그 일대는 서낭바위와 부채바위 그리고 돌고래와 상어 무리가 몰려드는 형상의 ‘토어’라는 바위들이 해안 절벽 아래를 가득 메우고 있다. 물결이 돌이 된 것처럼 보이는 바위도 있다. 서낭바위는 오호리 마을의 서낭당이 있었던 곳이다. 서낭바위를 향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형상의 부채바위가 있고 무속인이 재를 치른 흔적이 있는 구멍이 파인 커다란 바위도 있다. 두 바위 위에는 작은 소나무가 한 그루씩 자란다. 비와 이슬만 먹고 자란 수령이 250년이 넘은 소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