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이 엄마. 잘 하고 있어요.
우리 사회가
너무 예민해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 의한 카페 피해사례와
노키즈존에 대한 댓글을 보면,
마치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문제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저는 노키즈존의 문제는
단순히 통제가 안되는 아이들이 물건을 부수거나,
부모가 과도하게 영업장에 무언가를 요구하는 사례가
예전보다 많아졌다고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0년 전, 20년 전보다
아이를 키우는 양육태도도 많이 달라졌으며,
카페나 여행지, 외식 시장 등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 또한 이런 곳에 방문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연 문화의 확산으로 식당과 술집에서도
담배를 피지 못하는 경우가 보편화되면서
술을 파는 곳에 아이와 함께 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젊은 남녀가 썸을 타는 곳으로 인기가 많았던
캐리비안베이나 호텔 수영장을 요즘 가보면,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수영장 운영 측도 아이를 위한 튜브나
키즈페스티벌 같은 이벤트를 통해
아이 손님을 모시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요즘 부모들이 아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시장 자체가 크게 확대된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 되지 않아 카페에 아가들이 더 많이 오고,
호텔 수영장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며,
술도 파는 저녁 식당에 아이들이 유투브를 보고
부모가 술 한잔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 될 것입니다.
카페에 자주 가고,
호텔 수영장을 가며,
저녁에 사랑하는 사람과 술집에 가던 세대가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면서,
본인들의 생활 패턴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결혼 전의 자신의 모습이 전혀 달라진 것이 없으며,
카페, 술집 등을 다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아이를 집에 둘 수 없으니,
같이 데리고 다니는거구요.
너무 자연스러운겁니다.
아이를 두고 엄마 또는 아빠만 나가서
늦게까지 술 먹고 올 수도 있지만,
가족이 어디든 함께 다니는 모습이 더 이상적인 가족입니다.
노키즈존으로 운영하겠다는 자영업자 입장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당장 영업에 방해가 되니 본인들의 판단에 따라
충분히 운영 방법을 변경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아이가 있는 부모”가 “아이가 없는 성인”과
“출산 이외에는 다를 바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와 함께하는 문화는 너무나 당연히 확산될 것입니다.
내가 아이가 있건 없건, 나는 스타벅스 커피가 맛있고,
인테리어가 잘 된 어두운 포차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술 한잔 해야 술 맛이 나는건 똑같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아이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인 곳에
아이를 데려가는 것이 당연스러운 문화가 되면,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아이를 가진 부모가 아닐 것입니다.
노키즈존 같이 극단적인 선택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공유되었으면 합니다.
카페 또는 식당에서 제공할 수 있는 아이를 위한 서비스를 알리고,
부모들도 자신들이 지켜야할 몇 가지 수칙을 지킨다면,
모두가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더 개인적으로 욕심낸다면 상생의 방향이
조금 더 아이를 가진 가족을 배려하는 쪽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노키즈존은 점차 없어질 것입니다.
백종원 대표님이 운영하는 그 많은 술집에
노키즈존은 없습니다.
장사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입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배려가 있는 곳에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아이가 먼저인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맘충과 노키즈존을 접할 때마다 참 마음 아픕니다.
김지영은 맘충이 아닙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소중한 내 아내, 우리 아이 엄마의 마음이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