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의 다시 관계 맺기
요즈음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에게
결혼 선배들이 충고하는 조심해야 할
남자 중 ‘효자’가 있습니다.
자기가 해야 할 효도를 아내에게
‘대리효도’ 시킨다는 것이 주요 이유입니다.
커뮤니티 사례들을 쭉 보면,
남편이 원래 효자라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결혼 하더니 갑자기 효자가 된다거나,
자기는 안하면서 대리 효도를 시킬려고 하는
행태에 대해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 입장에서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참 잘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은 보통 다른 사람에게도 다정하며,
여자친구, 친구, 직장 동료, 식당 가서까지
예의 바른 친구들이 많습니다.
결코 제가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짧은 소견이지만,
이런 친구들을 보면 자신들이
타인에게 잘하는 만큼 매사에 당당하며,
예의 바르다고 해서 할 말 못하는 바보는 아닙니다.
부모님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을 잘 섬기는 아들이지만,
자신의 사생활에 깊숙하게 개입하는데도
할 말을 못하거나,
부모님 눈치만 보거나 하지 않습니다.
결혼 상대로 피해야할 ‘효자’는
부모를 잘 섬기는 효자가 아니라,
자신은 효도를 안하면서
‘대리효도’를 강요하는 ‘불효자’나,
효자인 척 하지만
그저 부모님 말씀대로만 움직이는
마마보이에 가까운 ‘가짜 효자’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주변 가정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남편이 착해서 부모님께 무슨 말을 못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착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부모님한테 과거에 뭐 크게 잘 못한게 있어서
말을 못하는 것이거나,
남자가 좀 어색해서 잘 못하는 것들을
아내가 대신 해주길 기대하거나,
본인이 판단하기에 아내의 말보다는
부모님 말씀이 더 맞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혼한다고 인사 오는 남자 동생들에게
꼭 이 얘기를 빼놓지 않습니다.
“이제 너는 가장이 될 것이고,
너와 아내가 계획한 가정을 꾸릴 것이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네가 꾸린 가정이
진정한 너의 가정이 될 것이다.
어렵겠지만, 부모님과 몇 번은 부딪쳐서
‘부모님과 다시 관계 맺기’를 해야 한다.
부모님께 의지하던 모습을 되도록 빨리 벗어내고,
부모님께도 이제 철부지 아들이 아니라,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남편이자 아내라는 점을
가르쳐드려야 한다.
부모님도 자기 아들이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점이 낯설어,
아들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시더라.
네가 중심이 되어 부모님에게도 가르쳐드려야 하고,
아내의 마음도 많이 보듬어야한다.
쉽지 않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부모님 아래 가정이 아닌,
내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불효는 아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라고 당부해둡니다.
부모를 잘 섬기지만,
자신이 꾸린 가정과 부모님의 가정을 잘 구분할 줄 아는,
‘진짜 효자’가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가정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이제 곧 명절입니다.
다음번에는 명절을 대하는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