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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들이 보냈더니 나물은 왜?
05화
엄마의 봄
아주 특별한 사진 한 장 #47
by
글짓는 사진장이
Mar 31. 2022
꽃놀이 가신다며 모처럼 알록달록 차려입고
콧노래까지 흥얼대며 엄마는 아침 일찍 떠나셨다.
밥이며 국이며 다 챙겨놨으니 상만 차리면 된다고
짐보따리 털듯 훌훌 털고 발걸음도 가볍게 떠나셨다.
그렇게 함께 떠난 동무들과 일상의 온갖 시름일랑 잊고
봄꽃 그늘 아래 웃음꽃 활짝 피우다 오실 줄만 알았다.
그런데 막상 돌아온 엄마를 보니 가방 가득 짐만 한보따리.
도시락이며 군것질거리 다 비워내고도 부피가 더 커졌다.
뭘 그리 챙겨 넣으셨나 가방을 열어보니 봄내음이 가득하다.
그 안에선 쑥이며 냉이며 봄나물들이 끝도 없이 쏟아진다.
모처럼 꽃구경이나 하고 오시라 등 떠밀어 보내드렸더니만
보라는 꽃은 안 보고 봄나물에만 온통 정신이 팔렸었나 보다.
생명력 가득한 봄나물 잘 버무려 자식놈들 입에 넣어줄 욕심에
보라는 꽃은 안 보고 내내 봄나물만 보다 오셨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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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꽃놀이
냉이
Brunch Book
꽃나들이 보냈더니 나물은 왜?
03
생각느니 늘 자식걱정뿐인 우리 어머니
04
그렇게 어머니의 가을도 익어갑니다
05
엄마의 봄
06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07
해바라기
꽃나들이 보냈더니 나물은 왜?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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