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
먹방 천만 유튜버 쯔양 등이
최근 맛있는 간장게장 먹방을 선보여
맛집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군산 째보식당은
군산 앞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 삼아 만든
간장게장과 꽃게장 등이 맛있어
배우이자 요리연구가로 유명한
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 씨로부터도 칭찬받은
이 지역 대표 맛집이다.
ⓒ글짓는 사진장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와 천만유튜버 쯔양 등이 함께 음식점 사장님 추천 인생맛집들을 찾아다니는 맛집탐방 예능 <어디로 튈지 몰라>에 최근 소개돼 주목받고 있는 군산 간장게장 맛집 째보식당은 얼마전 정말 우연히, 사전 계획없이 그 근처를 돌아다니던 중 어쩌다 운좋게 방문하게 된 맛집이다.
원래는 인근에 있는 80대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청국장 노포 맛집을 목표로 멀리 군산까지 방문했던 길이었는데, 그 집이 무슨 이유에선가 문을 닫는 바람에 집까지 그냥 돌아오기엔 배가 너무 고파 급히 주변 맛집들을 검색하던 중 운좋게 하나 얻어걸린 게 바로 이 째보식당.
미식가이자 요리 연구가로 알려진 배우 김수미 씨가 인정한 간장게장 맛집이라는 얘기도 당시 선택에서 한몫 거들었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운도 실력의 일부라는 말도 있듯이 그동안 맛집 꽤나 찾아다닌 내 숨은 안목도 한몫을 톡톡히 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믿거나 말거나다.
군산 앞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들을 주재료로 만드는 해산물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군산 째보식당 시그니처 메뉴는 양념게장과 꽃게장, 째보간장모듬 세 가지. 그 중 우리는 꽃게장 정식을 선택해 주문했는데, 품질 좋은 암꽃게만을 엄선해 특허 받은 비법 간장에 72시간 숙성했다는 설명마따나 그 맛이 신선하면서도 감칠맛이 남달랐다.
큼지막한 꽃게 껍질 안을 가득 채운 싱싱한 게장 위에 계란 노른자 하나를 툭 올려 그 비주얼부터가 눈길을 확 사로잡는 치명적인 매력을 풍겼었더랬는데, 밥에 비벼 한 입 떠먹는 순간 '밥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진 게장의 진정한 매력이 바로 이런 거구낫!'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후두부를 후려갈겼다는 건 절대, 네버 안 비밀이다.
어디로 튈지 몰라 방송에서 소개됐던 째보간장모둠(방송에선 특정업체 이름이 언급되는 걸 피하기 위해 간장모둠장이라 소개됐었던)과 꽃게라면도 이날 방문시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다. 특히 꽃게와 전복, 새우, 연어 등이 포함돼 해산물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드는 째보간장모둠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뱃 속에 바다를 담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소식가인 아내와 내 뱃골 용량으로는 좀 벅찰 것 같아 포기했었더라는 슬픈 전설이 있다.
군산 간장게장 맛집 째보식당은 이런저런 기록들을 찾아본 결과 지난 2019년 경 문을 연 것으로 추정(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맛집에선 궁금한게 있어도 선뜻 묻는게 좀 꺼려지곤 해서)된다. 간장게장 전문점이지만 깔끔한 레스토랑 같은 느낌의 음식점 인테리어도 그렇고 메뉴 등 여타 스타일도 비교적 젊은 사람이 하는 집이겠구나 싶었는데, 나중에 <어디로 튈지 몰라> 방송을 통해 보니 과연 내 추측이 맞았구나 싶기도 했다.
음식점 입구에 자랑스레 붙여놓은 '위생등급 매우 우수' 팻말이라든가 앞서 한 차례 얘기한 군산 출신 배우이자 요리연구가 김수미 씨 인증 간장게장 맛집이라는 사실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2021년 군산시가 선정한 지역대표 맛집 중 하나로 선정됐다는 사실도 눈길을 끄는 대목.
일제강점기에 전성기를 누렸던 군산 째보선창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째보식당이라는 이름도 인상적이었다. 과거 째보 객주가 상권을 장악했던 곳이라 하여 선창 이름이 그렇게 붙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째보스토리 1899'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뉴얼된 이곳과 연계해 일제강점기 군산의 아픔을 기억하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대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져 개인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던 음식점 이름이었다.
군산 째보식당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며, 휴무일은 따로 없는 듯하다. 골목길에 위치한 음식점 특성상 전용주차장도 따로 없으므로 눈치껏 다른 차량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골목 빈 자리 어딘가에 주차를 하거나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군산 째보식당 방문 계획 시 주변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들이 여럿 있으니 연계해서 여행계획을 짜면 좋다. 불과 40여미터 거리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유명한 군산여행 필수코스 가운데 하나 초원사진관이 자리잡고 있고, 300여미터 거리엔 전국구 빵지순례 성지로 불리는 이성당이 자리잡고 있으므로 전문용어로 최소 '일타삼피'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라는 점도 매력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