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삶을 지나 준비된 삶 앞에 서다... page10
삶은 매 순간 완전하다.
성공에 올라선 상태로
성공에서 내려와
평범한 상태로
원하는 모습인 채로
실패한 채로
낙오된 채로
아픈 채로
기쁜 채로
좋은 채로
벅찬 채로
시련에 직면해 괴로운 채로
그 모습 그대로가
사실 완전한 삶이다.
그런데 어떻게
원하는 모습의 삶이 아닌 채로
완전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삶은 원래 그러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로병사
희로애락
나고 생기고
소멸되고 사라진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이 이 진리를
거스르며 괴롭히는 것이다.
'이래야만 행복해..
이것이 돼야 성공한 삶이야..
이런 모습이래야 완벽한 삶이야..
이렇게 되면 안 돼.
이런 건 되고 저런 건 안되고....'
이렇게 '생각'으로
원하는 것만을 추구하다 보니
그렇지 않은 상태에 이르면
괴롭고 힘들어
벗어나지 못해 좌절한다.
그러나
삶은 원래 그러하다.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있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고
또한 그 모든 게 역으로 있는 것...
절대적으로 완전함은 없는 것
벌어지는 모든 모양 그대로
어떤 상태든
그 자체로 다 완전한 것이
삶의 전부이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취사선택하고
끊임없이 판단하며
자신의 아상에 잠겨
맞고 틀리고
옳고 그르고를 나누며
화를 내면서
인생을
타인을
상황을
원망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핵심은
어떤 것도 다 일어나고
벌어지는 것이 삶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나에게 오는 모든 것을
허용하고 판단 없이 바라보며
그 안에서
집착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
올게 온 것이고
올 수 있는 게 온 것이니
내 인생에 온 그 모든 것들을
온전히 허용하고
인정하며
그것과 함께 하며
인연이 다할 때까지
살아주어야 한다.
그것만이 삶을 온전히 누리는
진정한 깨달음이다.
피하려 하고
도망치려 하고
해결하려 하고
도취되어 오만하거나
나와 남을 나누어 기만하거나
잘났다고 누군가를 무시하는
그 무지함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저... 깨어나는 것,
알아차림으로
생각
판단 없이 보는 것,
그것이 최상의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