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소리 Dec 21. 2023

성공 후에 찾아온... 실패와 마주하기

원하던 삶을 지나 준비된 삶 앞에 서다... page10


삶은 매 순간 완전하다.
성공에 올라선 상태로
성공에서 내려와  
평범한 상태로

원하는 모습인 채로
실패한 채로
낙오된 채로
아픈 채로
기쁜 채로
좋은 채로
벅찬 채로
시련에 직면해 괴로운 채로

그 모습 그대로가
사실 완전한 삶이다.

그런데 어떻게
원하는 모습의 삶이 아닌 채로
완전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삶은 원래 그러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로병사
희로애락
나고 생기고
소멸되고 사라진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이 이 진리를
거스르며 괴롭히는 것이다.

'이래야만 행복해..
이것이 돼야 성공한 삶이야..
이런 모습이래야 완벽한 삶이야..
이렇게 되면 안 돼.
이런 건 되고 저런 건 안되고....'

이렇게 '생각'으로
원하는 것만을 추구하다 보니
그렇지 않은 상태에 이르면
괴롭고  힘들어
벗어나지 못해 좌절한다.

그러나
삶은 원래 그러하다.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있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고

또한 그 모든 게 역으로 있는 것...


절대적으로 완전함은 없는 것
벌어지는 모든 모양 그대로
어떤 상태든
그 자체로 다 완전한 것이
삶의 전부이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취사선택하고
끊임없이 판단하며
자신의 아상에 잠겨
맞고 틀리고
옳고 그르고를 나누며
화를 내면서
인생을
타인을
상황을
원망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핵심은
어떤 것도 다 일어나고
벌어지는 것이 삶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나에게 오는 모든 것을
허용하고 판단 없이 바라보며
그 안에서
집착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

올게 온 것이고
올 수 있는 게  온 것이니
내 인생에 온 그 모든 것들을
온전히 허용하고
인정하며
그것과 함께 하며
인연이 다할 때까지
살아주어야 한다.

그것만이 삶을 온전히 누리는
진정한 깨달음이다.

피하려 하고
도망치려 하고
해결하려 하고
도취되어 오만하거나
나와 남을 나누어 기만하거나
잘났다고 누군가를 무시하는
그 무지함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저... 깨어나는 것,
알아차림으로
생각
판단 없이 보는 것,

그것이 최상의 깨달음이다.


The 소리_필사




내 인생에도 봄날이 왔다.

완벽할 정도로 빛이 나는

따스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일로서 성공한 어떤 지점이 지나면서

나의 한 걸음의 보폭은 매우 커졌고

걷는 모든 곳

걷어들일 낱알들로 가득했다.


만나는 사람들도

사회적인 성공이면 성공

돈이면  돈

커리어면 커리어

사회적 위면 지위..

많은 것들이 이미 채워진 이들이

주위를 에워쌌다.


수백  자산가들도 만나보았고

우리나라 상위 10프로의 부자들도

다수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모두가 고객이 고객을 소개해 주는

형태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바운더리에

더 이상 새로운 사람을 들이려 하지

않았는데 그런 사람들을 상대할 때

내가 가진 무기는

에너지였다.


그땐 그 누구도 어려운 상대가 없었다.

적어도 나의 일로 만나는 미팅이라면

나는 무조건 승리의 깃발을

들고 귀환했다.


이상하리만치 사람들은 나에게

매료되었고

에너지를 얻으려 다가왔다.

그동안 정의 내리지 못했던

나의 사회적 가치는

내가 선택한 화장품 비즈니스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때 내가 추구했던 것은

궁극의 돈이 아니었다.

성공이라는 단어도 아니었다.


그것은...

나와 같은 그저 그런 현재의 위치에

자신을 두고 있는

나처럼 목말랐 어떤 누군가에게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되어

함께 하고자 하는 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 

그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내가 먼저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성공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때가 아오면서

가장 최선의 열심을 다해본

열정의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가슴이 뛰었고

매일 새벽 4시 반의 기상에

스스로를 일으키며

최고의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살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성공하는 것보다

나의 팀원들이 성장하는 것을 볼 때

더욱 벅찬 감동이  일어났다.


수많은 스토리가 생겨났고

또한 감동의 시간들로

어렵고 힘든 문제들을 넘어

그렇게  함께 걷는 그 길이

그저 행복했다.


참... 매일이

일과 사람들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차없이 시작했던 내가 당시 산 차의 키


사람들은 보이는 것으로

성공의 기준을 삼는다.

그렇다고 보면 나는

그 일로  고급차도 샀고

지점도 열었으며

재산도 축적할수 있었다.


수많은 또 다른 비즈니스적인

러브콜들도 많았지만

사랑하는 나의 일 말고는

그런 비전을 가질 수 없었기에

매번 단호하게 거절했다.


성공 성공을 더해가

승승장구가 이어지자

주변의 시기와 질투는

상상을 초월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바로 가장 가까운 일 적 파트너가

나의 자리에 욕심을 냈고

본인이 해도 될 것 같았는지

나와 함께 일 때는 보이지 않던 속내를

드러내며 배신과 음해가 생겨났다.


그렇게 바닥부터 함께 하며

쌓아 올린 꽃동산에

파리가 날아들었고

탄탄할 것만 같았던 나의 왕국은

한순간의 욕심으로 시작된

파트너의 배신으로 와해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아래에서는 배신에...

위에서는 시기의 모습으로

명문화되지 못한 구두의 약속을 깨고

치사한 방법으로 내가 일군 꽃동산을

집어삼키려 했다.


내 눈에는 다 보이는데

아니라고 발뺌했던 그

이내 나의 예상처럼

꽃동산만 흩트려 놓고

얼마 버티지 못하고

철수했다.


본인이었어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잘이라도 해낼 것이지

물만 잔뜩 흐려놓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을 때

진짜 나의 편이 누구인지도 알 수 있었다.


나의 편을 가장한 적까지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욕심으로 나를 기만하던 그들은

얼마못가 두 손 들고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쌓아 올린 꽃동산이 이뻐 보였겠지만

그 동산아래 수많은 땀방울과

수고로움이 깔려있음을 관가 했으리라.


얼마나 많은 열심으로

꽃 한 송이 한송이를 가꾸어 만들었는지

그들 제로 알지 못했을 테니

내가 비켜준 그 자리는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었을 것이다.


각 팀원들과의 신뢰와 응원,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된 일처리

함께한 수많은 성장스토리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 등..

그런 기반 없이 주어지는 성공은 없다.


그런데 그걸 날로 먹으려 했으니

가질 수 없는 걸 가지려는 욕심에는

무조건 탈이 나기 마련이다.



그런 일을 겪고 있을 때

그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선배가 해준 말 중에

본인 또한

수많은 배신과 음모에

수차례 넘어지고 서야

오늘의 그 자리에 굳건히 서 있는 거라며

나의 상황을 토닥여 주었었다.


'버텨라.. 이겨낼 수 있어.

잘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숙고 끝에

멈추기로 결정했다.

여러 힘든 상황이

또다시 한꺼번에 몰려왔지만


내가 스톱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가치를 전할 수 없는

내 마음 때문이었다.


배신이 난무하는 그런 속에서

내가 그린 청사진은 무너졌고

가장 열심히 함께 하던

파트너의 배신은

허무함을 넘어 환멸이 들 정도로

억울하고 서글펐다.


정말이지 부끄러운 마음이

하나도 들지 않을 만큼

매일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오랜 지기들은

나의 성공담을 본인일인 양

자랑하며 기뻐도 했다.


그즈음 비즈니스적인 장치를 위해

경영학을 조금씩 배워가던 참이었는데

나의 문제는 명문화하지 않았던

구두계약과 너무나 빨랐던

성장 속도에 비해

그 성장을 받쳐주는

제반 운영 능력이

부족했던 탓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선택해야 했다.

가치고 뭐고 다 놓고

배신으로 난이 된 그곳에서

다시 중심을 잡고

돈만 보고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실패를 인정하고

내려놓을 것인지...


나는 실패를 선택했다.

성공담이 언제까지나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나는 깨끗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더 이상 가지 않겠음을

회사에 통보했다.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미지_The 소리



나는 혼자 성공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일군 나의 파트너들과 함께

나란히 걷는 것만이

나의 목표였는데

이제 더 이상 내가 전하던

비전은 존재할 수 없을 만큼

더럽혀졌다고 느껴지니

더 이상 한 발자국도 내딛고 싶지 않았다.

아니.. 내딛을 수가 없었다.


훼손되어버린 가치로는

돈도

커리어도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주변 나의 진짜 친구들과 많은 파트너들이

나보다 더 억울해하며 나의 결정을

만류하 권리를 찾으라

더 큰소리로 그들에게 항의했지만

난 싸우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인수인계를 마치고 깔끔하게

지점을 정리했다.


힘든 일은 이어서 들이닥친다고

던가...?

그즈음 갑자기 허리가 아파왔다.

이내 모든 일상이 무너지는

쓰나미급 파도가 오고 있었다.




사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선택한

그 이후의 이야기 말이다.


나는 성공했고

이내 실패했으며


그 실패 함께

시련이 밀려왔다.


삶은 그렇게 또 나를

어디론가 이끌 있었고

내가 꿈꿔오던 나의 왕국은

얼마간 손에 잡힌 듯하더니

저 멀리 또다시

거리 두기를 하면서

멈춤 없이

흐르며

변하고 변했다.



원하던 삶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온 나는

예상치 못한 시련을 통해

준비된 삶 앞에 서게 된다.


그랬다...

나에게는 준비된 삶이 있었다.



이미지_The 소리




이전 09화 작은 성공이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