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절부림

-

가을이 되었다

여름내 이부자리 깨끗이 빨아 말려두라고

물빛이 내 침대에 오줌을 두 번이나 연달아 실례하셨다.


갑자기 부채도사의 이런 노래가 생각난다.


실례 실례합니다~~

실례 실례하세요~~


엄마가 뭐라 하시기 먼저 호들갑을 좀 부렸다

네가 부린 일이니 서운해도 참아 물빛


덕분에 내 이부자리 솜사탕 처럼 하얗다 꼭 구름같다

밤새   잤다 물빛도 어느새 나를 안았다

이만하면 가을부림도 감사하다.

작가의 이전글 밤산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