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고치면 팔자 달라질까?

아무 생각 1

by 성희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어느 변호사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생활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보면서도 특별한 인간들만 이 할 수 있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사람이 회사를 다니면서 새벽에 일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비현실적이다.

새벽형 인간 대 올빼미형 인간에 대한 비교가 유행했다. 난 올빼미형 인간이다. 유전자가 그렇다. 유전자까지는 그렇고 이 모든 게 습관 때문이겠지! 습관을 고치면 팔자가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명언과 속담은 이미 많이 안다. 알아도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안 하는 것들인가? 그렇게 너무 빠듯하게 열심히 살아봤 자 뭐하나 이런 생각도 있다. 항상 마음은 양가감정이 뒤섞여 일어난다. 무 자르듯 한 가지 생각만 드는 게 아니다. 어쩜 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젊었을 때라면 일찍 일어나 성공을 위해 성과를 내는 부분을 부러워했을 거다. 나이가 드니 다른 생각이 든다. 많은 책에서 인생은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어차피 우린 과거도 있고 미래도 있지만 사실 현재는 24시간 밖에 없다. 하루만 존재하는 거다. 하루도 과거, 현재, 미래가 쪼개질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인간이 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짧은 인생의 단위는 하루다.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그래서일까? 유튜브 그녀의 모습에서 ‘억척스럽다’ 라기보다는 하루를 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요즘은 너무나 많이 들어서 식상했던 것들이 다르게 느껴지고 생각된다. 나이 탓이다. 죽음의 문이 보이기 시작하니 하루가 다르다. 그렇다고 하루하루 죽음 생각하면서 허무주의자처럼 살고 있지는 않는다. 뉴턴이 지구가 멸망해도 자신은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렸을 때는 ‘그런 쓸데없는 짓을 왜 하지?’ 멋진 말처럼 들리지만 짜증이 났다. 이렇게 말하니 자꾸 꼰대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한 그루의 사과나무는 비유다. 죽음이 닥쳐도 자신의 일상대로 살다 죽겠다는 말이다. ‘일상’은 지루하고 특별할 것 없는 하루라고 생각했다. 이 십 대 때는 언젠가 돈 많이 벌어 세계 여행 가는 게 꿈이었다. 일상은 세계여행 따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지금도 세계여행이 꿈인 건 똑같다. 하지만 가족과의 하루도 소중하다. 철이 들었나 보다. 철이 들면 죽는다는데...(풋)

“하루를 어떻게 살까?”

“24시간을 어떻게 살까?”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이다.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오늘 하루에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 보았다. 새벽에 일어나기, 매일 글쓰기(일정 분량), 책 읽기, 걷기, 소식하기. 뭐 별게 없다. 사람들이 다 하는 거다. 세계여행처럼 거창한 것은 없지만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세계여행이 쉬워 보이는 건 내 착각일까?

새벽에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 한다. 매일 글쓰기는 남 눈치 안 보고 마구 쓰면 된다. 책 읽기는 시간만 있으면 가능하다. 걷기는 따로 시간을 내서 하기는 어렵고 점심 먹고 30분은 걸을 수 있다. 소식은 저녁을 좀 줄여야겠다. 새벽에 일어나면 글 쓰고 책 읽기는 가능할 것 같다. 워낙 작심삼일 인생이라 가능할지 모르겠다.


<사진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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