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끄적임을 엮은 글을 모아 이곳에 올려두고 있다. 나의 글을 읽은 한 친구가 너의 깊이 있는 글을 좋아해,라고 말해주었다. 과연 나는 깊이 있는 사람인가. 부끄러워 말을 잇기 어려워졌다.
왜냐하면 나는 글에서의 모습보다 훨씬 융통성도 없고 너그럽지 못하며, 아직도 너무나 좁은 시선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몇 분의 시간과, 얼결에 완성된 나의 미문을 과연 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삶과 행동은 나의 끄적임과 그다지 닮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쩌면 하나도 안 닮았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