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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요 Mar 03. 2024

너같은 사람은 너밖에 없어

AI시대의 창작





글은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해야 한다. 막연히 떠오르는 생각을 쓰는 건 자칫 나도 모르게 어디서 보고 들은 것을 내가 생각한 것처럼 쓰게 될 수 있다. 그런 글은 내 글이 아닌 경우가 많다. 누군가 비슷하게 그 문장을 쓴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대체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나의 경험에서 시작된 글은 진짜 내 글이 된다. 고유한 상황을 글로 적고 사고하는 시간을 거쳐 태어난 글은 나다운 글쓰기, 독창적 글쓰기, 모든 것이 대체되는 AI시대에 아무것도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 있는 글로 남을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명이 발전할수록 점점 더 ‘나다움’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는 듯 하다. 나라는 사람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만의 스토리가 필요하다.

이미 이 상황을 알고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 개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SNS  스레드, 릴스 등 (요즘 유행하는 패턴을 보면 자신의 목소리 혹은 스토리가 담겨야 하는 듯)을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에 판을 깔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상이미지가 이렇게 발전을 했는데, 다시 원초적 글쓰기라니 이상하잖아.


AI로 뒤덮힐 미래를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둘 중 하나로 굳이 나누자면 나는 적극적으로 전자를 택하고싶다. ‘나 다움‘ 을 잃기 쉬운 지금 이 시대보다 ‘나 다움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미래가 지금보다 함부로 아름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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