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구직자들이 경력직 면접에서도 자기소개를 하는지 궁금해한다. 그동안 참석했던 경력직 면접에서 90% 이상의 확률로 자기소개를 한 후 본격적인 면접을 시작했다. 경력직 면접도 자기소개가 중요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중요하다.
지원자에게 자기소개를 시키는 이유는 다양하다. 보통 면접에서 자기소개는 1분 내외로 짧게 진행된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면접관들은 이력서를 훑어보기도 하고, 무슨 질문을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하기도 한다. 지원자를 빠르게 스캔하며 첫인상을 판단하기도 한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기소개를 요식행위라고 생각하고 가벼이 여길 수 있지만, 자기소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핵심은 자기소개가 면접을 지원자의 페이스로 끌고 갈 것이냐, 면접관의 페이스에 끌려갈 것이냐를 결정한다는 데에 있다.
면접은 면접관들이 지원서를 보고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자리이다. 주도권이 애초에 지원자보다는 면접관에게 있다는 말이다. 지원자의 역량에 따라 면접의 양상이 다소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로 자기소개 시간은 면접에서 지원자가 주도권을 쥐는 유일한 시간이다. 기선제압을 위해 자기소개 준비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번역 : 경력사항 중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면접 질문이 사전에 결정되기도 한다. 복수의 지원자를 상대로 다대다 면접을 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에 지원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공통 질문 위주로 면접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력직 면접은 양상이 조금 다르다. 다대다 면접보다는 개별 면접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질문 또한 경력직 면접의 경우 개인별 맞춤형 질문으로 진행된다. 또한 면접관은 지원자의 자기소개를 듣고 난 후 그 내용을 토대로 면접의 첫 질문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가 첫 질문으로만 이어져도 절반은 성공이다. 지원자 입장에서 첫 질문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운 질문을 받는다면 시작부터 꼬일 수 있다. 그보다는 준비했던 자기소개 내용 중에서 첫 질문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첫 질문을 잘 풀어나간다면 이어지는 질문들도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지원자는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자신 있는 요소들을 활용하여 자기소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경력사항이 될 수도 있고, 성향상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이 면접을 위해 준비했던 것이 될 수도 있다.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다.
면접에서 꼭 얘기하고 싶은 내용 또는 말하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은 내용으로 자기소개를 구성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다 보면 준비했던 것을 다 말하지도 못하고 면접이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준비했던 것을 제대로 꺼내보지도 못하고 면접이 끝나는 것만큼 안타까운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표현하고 어필할 수 있는 어떤 것이든 말할 수 있는 자기소개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자기소개를 잘만 활용한다면 면접을 위해 자신 있게 준비했던 한두 가지 정도는 반드시 면접에서 말하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