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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해시
Jan 08. 2022
무경과 유근의 생존기
잘 자라고 잘 살아남기 위하여
지난밤
꽃자루를 상실하였다
철 따라 제금하기를 거부하였다
더 깊이 뿌리를 내려야만 한다
그곳에 양분이 있으므로
오늘 아침
뿌리 성장을 포기하였다
철 따라 껍질 벗기를 거부하였다
더 깊이 잠들어야만 한다
탈 없이 자라야 하므로
식생 따라, 우리는 잘 자라고 있다
남들 꽃피워 열매 맺을 때 꽃자루를 떨군 무경
남들 싹 틔울 때 세상 밖으로 발을 내
딛
지 않는 유근.
철 따라 열매맺음을 거부한 무경은
현 식생에서 유근이 갖게 될 고민을 알고 있다.
철 따라 자라나기를 거부한 유근도 마찬가지다.
어떤 삶은 식생 따라 더 나은 삶을 기다리는 것으로
잘 자라고 있음을 증명하기도 한다.
*제금: '딴살림'의 경남
방언
커버사진: Photo by
Pascale Amez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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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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