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한 결과에는 후회가 없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팀코리아1(Team YOU.FO Korea 1), 팀코리아2(Team YOU.FO Korea 2)라는 팀명으로 출전했다. 대진표는 이미 나와있었다. 내가 속한 팀코리아1팀은 네덜란드 4팀, 벨기에 1팀 총 5개 팀과 한 번씩 경기를 뛰어야 했다. 팀코리아2팀은 네덜란드 4팀, 일본 1팀과 경기를 할 예정이었다.
한 경기에 10분이었다. 짧은 시간 같아 보여도 쉬는 시간 후에 경기가 계속해서 바로바로 진행되었기에 체력 분배가 중요했다. 경기는 리그전으로 진행이 되었다. 즉, 각조에 속한 모든 팀들이 한 번씩 대결을 하고, 승점을 합하여 16개 팀을 16강에 올리는 형식이었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전환되는데, 토너먼트는 한번 이기면 바로 승패가 갈리는 방식이었다.
월드컵 시작을 알리기 전에 모든 팀들이 모여 이번 월드컵 개최를 축하하고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벨기에, 체코, 아일랜드, 일본에서 수십 팀이 모여 엄청난 열기와 기대를 내뿜고 있었다. 모든 팀 소개를 마치고 각자 자기 조의 경기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한국 팀끼리 모여서 아무도 다치지 말고 재미있게만 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다들 너무 대견했다.
내가 속한 팀코리아1팀은 여자 선수 네 명으로만 이루어진 팀이었고, 이 조에서는 유일한 여성팀, 전체 출전 팀 중에서는 2개의 여성팀 중 하나였다. 사실 경기 당일에 대한 기억은 선명하지 않다. 지나친 도파민 분비로 인해 쭉 각성 상태에 있다 보니 세세한 기억이 다 휘발돼 버린 탓이다.
첫 경기는 12시에 시작되었다. 참여팀이 많았기 때문에 6개의 조가 동시에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장을 나눠서 6개의 유포 경기장으로 만들었다. 네덜란드의 국영방송사, 신문사가 나와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 유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라이브로 경기가 송출될 예정이었고 유포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라이브 중계를 할 예정이라 한국에서도 친구들과 가족들이 생중계를 보려고 대기 하고 있었다. 멀리서 우리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더 힘이 나면서 쪽팔리지만 말자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 배운 대로만 잘하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첫 경기 상대는 유포 개발자의 가족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포스가 느껴진다 했더니 시작하자마자 한골 먹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반격했다. 바로 이어서 우리 쪽에서 득점을 했다. 첫 득점을 하자마자 너무 기뻐서 소리를 꿱하고 질렀다. 하지만 상대방은 유포를 10년간 개발해온 사람의 가족. 금방 다시 득점을 했다.
유포에서는 심판이 없기 때문에, 자기 팀에서 득점을 얼마나 하는지 스스로 기억해놔야 했다. 보통은 10점 이상으로 득점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지난번에 얘기했던 스포츠맨십이 여기서도 발휘되어야 하는데, 이런 정신없는 대회에서는 특히 양심적으로 카운트를 해야 한다.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득점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첫 경기는 우리가 1-4로 졌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팀 주장은 자기 팀이 득점을 몇 개 했는지 점수를 취합하는 사람에게 가서 얘기를 한다. 양 팀에서 서로의 득점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하면 그대로 점수는 확정이 된다. 비록 지긴 했지만 첫 경기를 마치고 나니 엄청난 도파민이 분비되는 걸 느꼈다. 10분이 지났는데 힘들기는커녕, 에너지가 샘솟아서 이제 몸이 풀린듯한 느낌이었다. 다음 경기는 다른 팀 간의 경기였기에 한숨 돌리면서 구경을 했다. 앉아서 경기를 구경하다 보니, 각 팀의 전략이 대충 보였다. 피지컬로 밀고 가는 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팀, 룰을 잘 모르는 팀 등 각 팀의 특징이 뚜렷하게 보였다. 저 팀과 붙을 때는 어떻게 하면 되겠다, 고 머릿속으로 기억해 놨다.
우리의 다음 상대팀 역시 네덜란드 팀이었다. 룰을 잘 모르고 별다른 전략은 없어보이는 선수들이었다. 우리 팀은 상대팀이 이전 경기를 할 때 어떤 스킬에서 막히는지 미리 파악해 놓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블로킹 위주로 갔다. 훈련 기간이 충분하지 않아서인지 앞에서 블로킹을 했을 때 당황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경기는 수월하게 잘 풀려갔다. 그리고 내가 득점을 했다. 우와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다. 이대로 계속 가보자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는데 갑자기 상대팀 선수 한 명이 뛰다가 혼자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발목을 삐면서 부상을 당한 건데, 그 때문에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무릎이 까져서 피가 나고 발목은 부어서 아예 뛸 수 없게 되었다. 선수 교체에 들어가고 다시 경기가 이어졌지만, 그때부터 페이스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언제 또 다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우리 팀의 플레이가 약간 위축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격한 경기를 한 적이 없어서 몰랐지만, 상대방이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룰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을 경우 부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에는 다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조심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 중에는 생각보다 파울도 많았고 몸싸움도 거칠었다. 우리 팀이 전원 여성팀이라 상대방도 긴장을 풀고 경기를 나름 스무스하게 한다고 하는데도 중간중간 바디체크가 계속해서 일어났다. 심판이 없어서 셀프로 자제를 시켜야 했는데, 아무래도 중요한 경기이다 보니 다들 긴장도도 높고 실수도 많이 했다. 우리 쪽에서 득점을 하면 상대방은 마음이 급해져서 더 거칠어졌고, 반대로 우리 팀은 다치지 않기 위해 몸을 더 사리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렇게 결과는 또 1-4. 나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팀이었는데 상대방이 다친 이후 우리 팀은 페이스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생겨 팀코리아2팀을 응원하러 갔다. 팀코리아2팀은 우리보다 상황이 훨씬 좋았다. 경기력도 좋았고 승점도 높았고 경기도 계속 이기고 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16강까지는 거뜬해 보였다. 다만 걱정되는 것이 한 가지 있었는데, 바로 남자 선수 한 명이 경기를 하는 와중에 상대방의 스틱에 허리를 맞아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통증이 심해 일어나지 못해서 결국 교체를 해야 했다. 그 이후 경기를 할 때 다소 조심스럽게 뛰다 보니, 공격력이 살짝 약해졌다. 그래도 이대로 체력 분배만 잘한다면 무리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
우리 팀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네덜란드 신문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았는데 끈질기게 질문을 해서 통역사님과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 팀 소개, 유포를 시작하게 된 계기, 네덜란드 월드컵까지 참가하게 된 과정 등 꽤 구체적인 질문들을 했다. 팀의 주장인 주영 선수가 대표로 답변을 했고, 나중에 기사를 보니 이름까지 포함해서 짤막한 인터뷰가 실렸다.
다시 우리 팀이 경기를 할 차례가 되었다. 뇌에서 도는 에너지와는 별개로 생각보다 체력이 빠르게 소모되었고, 그 체력이 다시 끌어올려지기 전에 다음 경기를 해야 했다. 이번에는 네덜란드 고등학생 팀과 붙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팀은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경기란 모름지기 해봐야 아는 것이라지만, 190cm의 거대한 10대 남자아이들 네 명은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빠른 스피드로 링을 낚아챘다. 상대팀의 키도 덩치도 컸기 때문에 우리는 파울을 당하지 않도록 신경쓰며 낮은 높이의 짧은 패스를 하는 것으로 전략을 짰다. 전략면에서는 우리가 훨씬 우세했지만, 공격이 잘 먹히지 않았다. 그래도 힘 빼놓기에는 충분했는지, 상대팀에서 계속해서 교체를 했다. 나도 슬슬 체력적인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나의 개인적인 목표는 교체 없이 풀로 5개의 경기를 다 뛰는 것이었는데, 당연히 욕심 때문에 무리하고 싶지는 않았다. 경기를 뛸 때는 힘든걸 잘 몰랐는데, 오히려 쉴 때 그 후폭풍이 크게 왔다.
3 경기 연속으로 지고 나니, 나도 모르게 조바심이 났다. 우리 팀은 애초에 즐기자는 마음으로 출전을 했는데, 우리 팀의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쉬는 시간에 우리 팀 선수들에게 말했다. “내가 링을 잡고 있을 때는 우리 팀이 보여야 링을 넘기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서 못 던지겠다. 앞으로 좀 나와줬으면 좋겠다.” 별생각 없이 있는 그대로를 말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듣는 사람에게는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쉬는 시간에 우리 팀 주장이 나를 불러 조심스레 말을 했다. '우리는 지금 경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월드컵 출전은 재미있게 즐기는걸 최우선으로 하기로 하지 않았나. 네가 한 말로 인해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 말을 듣고 앗차 싶었다. 나 뭐 돼? 내가 뭐라고 이러고 있는 거지. 다 같이 좋은 추억 만들자고 와서는 나 혼자 승부욕에 불타서 이래라저래라 하고 있다니. 순간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 역시 완벽하지 않고, 내 실력도 고만고만한데 이기고 싶은 마음에 열정이 너무 과열되어 버린 것이다. 정신 차리고 지금부터는 더 욕심 부리지 말고 마음 편하게 경기를 있는 그대로 즐기자고 다짐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점수를 계산해 보니, 다른 팀이 경기에서 이미 득점을 많이 한 상황이라 우리가 남은 경기를 이겨도 승산이 없다는 계산이 나왔다.
점심시간이 되었고 나는 지쳐 있는 동료들에게 얘기했다. 우리 지금 너무 잘하고 있고, 상대팀들도 처음에는 다 우리를 만만하게 봤다가 당황해서 급하게 전략을 바꾸고 교체를 남발하고 있다. 그건 우리가 예상외로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격 방어도 많이 했고, 전략도 좋아서 기술적으로는 밀리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만 하자. 어차피 이제는 16강 못 간다. 그냥 다치지 말고 재밌게 하자. 이건 동료들을 치얼업해주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렇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남은 경기에 임했다. 제일 마지막 경기는 벨기에팀과의 경기였다. 벨기에팀은 조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팀이었다. 상대방은 마지막 경기니 편하게 임했고, 우리도 마지막이니 후회 없이 뛰기로 했다. 우리 팀은 상대방의 공격을 곧잘 막아냈다. 16강에서 분발하려고 설렁설렁하던 벨기에 선수들이 급하게 소리치고 선수 교체를 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앞서했던 4개의 경기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힘든 경기였다. 그러다가 우리 팀이 득점까지 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통역사님이 이리저리 코칭을 해주며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해주는 게 들렸다. "너무 잘하고 있어! 완전 멋있어! 쟤네 지금 말렸어!" 저 멀리서 들리는 말이었지만 엄청난 힘이 되었다. 우리 지금 잘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주고 있었다. 30분 같은 10분이 끝나고 승패는 결정 났다. 역시 벨기에의 승이었다.
우리는 참 초라하게도 단 한 개의 경기도 이기지 못했지만, 조에서 가장 끈질긴 팀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벨기에팀이 단체 사진을 찍자고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던 벨기에 팀이었기에 마지막 승부가 그렇게 치열할 수 있었다. 우리는 남아있는 모든 힘을 쥐어짜 낸 터라 녹초가 되었지만,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너무 뿌듯했다.
난 교체 없이 풀 경기를 온전히 뛰는 게 목표였는데, 그것도 해냈다. 그리고 우리 팀에서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나오지 않고 4명 다 멀쩡히 경기장을 걸어 나왔다. 이 또한 뿌듯했다.
리그전이 끝나고 16강 진출팀을 가리는 시간이 왔다. 우리 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팀코리아2팀의 결과는 계산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팀코리아2팀의 마지막 경기가 관건이었는데, 득점 하나가 인정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오랜 시간의 대기 끝에 아쉽게도, 그 1점 차이로 17등을 해 역시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팀코리아1팀은 일찍이 경기를 즐기자는 마인드로 나갔지만, 팀코리아2팀은 부담감이 훨씬 많은 팀이었다. 실력자가 포진해 있던 터라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은 팀이었기에 견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남자 선수 2명이 있다 보니 상대팀에서도 더 공격적으로 접근하느라 모든 경기가 격했다. 게다가 실력자들이 다 모인 일본팀과의 경기도 있었고, 그 경기 중간에 부상자도 나왔다. 그런 와중에 득점 하나하나가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긴장감도 더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줘서 너무 자랑스러웠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 형식이라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결승은 캐나다팀 대 일본팀이었다. 우리와 첫날 만났던 캐나다팀은 역시나 강한 팀이었다. 유포를 배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결승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상대팀인 일본팀은 전날 나와 같은 팀으로 유포 경기를 뛰었던 주장이 있는 팀이었다. 그 선수의 실력을 직접 경험해 본 나로서는 캐나다팀의 피지컬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일본팀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았다.
양 팀 간에 전략 차이가 확실히 보였다. 캐나다팀의 경우 피지컬과 힘으로 승부하고 있었다. 반면에 일본팀은 정석적인 방법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캐나다팀이 초반 점수 차이를 많이 벌려놔서 얼핏 보면 일본팀이 밀리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본팀은 지고 있는 와중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득점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었다면 캐나다팀은 점수 하나에도 일희일비하면서 팀워크가 무너지는 게 보였다.
결국 최종 우승은 일본팀이 했다. 유포를 연습한 기간도 길었고, 지고 있는 동안에도 엄청난 집중력을 자랑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서양인과 동양인 사이의 피지컬 차이에서 발생하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 일본팀은 그런 장벽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으로 우승을 한 것이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어느새 저녁 바베큐파티가 열렸다.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나는 그제야 긴장이 풀려서 한 접시 먹고는 그대로 체했다. 경기 내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알게 모르게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니 피로감이 몰려오면서 컨디션이 훅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바베큐파티 후에 시상식이 있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유로가 주어졌고, 다른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참가상이 주어졌다(나중에 일본팀 선수에게 들어보니, 우승 당일 밤에 술 마시는데에 상금을 싹 다 썼다고 한다).
참가상을 받을 때 마치 금메달을 받는 것 같은 기분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너무 뿌듯하고 재미있는 하루였다. 그렇게 모든 일정이 끝나고 텅 빈 운동장에서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캐나다팀, 일본팀 등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사람들과의 짧고 강렬한 추억을 기념하였다. 확실한 건 쉽게 잊지는 못할 추억이 될 거라는 것.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하고 인스타그램 맞팔을 했다.
마지막으로 팀코리아도 단체로 사진을 찍었다. 오늘 가장 수고했다고 응원해주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오늘 하루를 우리만큼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산 사람은 또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오늘을 기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