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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누렁 Jul 18. 2022

우리를 위한 집
그려보기

user와 feasibility를 고려한 제품 기획



집은 온몸으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앱에서 depth가 늘어난다고 하면 보통 클릭 한두 번이 늘어나는 정도이지만 집이라는 제품에서는 방문을 열고 나가서 여섯 걸음을 더 걸어가고 서랍을 한번 열어야 하는 것과 같이 그 불편함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집을 그려보기 전에 먼저 아침부터 밤까지 집에 있을 때 각자의 생활패턴을 시간순으로 꼼꼼하게 적어 '유저 시나리오'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렇게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선이 그려졌고, 장소마다 각자의 니즈와 페인 포인트들이 발견되었는데요, 저희는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도면에 반영하여 '우리를 위한 집'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나(왼쪽)와 아내(오른쪽)의 집에서 하루 일과 (tmi 주의...)



도면과 3D 작업을 위해 저는 AutoCAD와 SketchUp이라는 툴을 속성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단지 시공자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도구일 뿐입니다. 끈질기게 그들에게 설명할 용기와 꼼꼼하게 검수할 체력만 있다면 대충 그린 손그림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그림보다 중요한 것은 인테리어에 대한 기본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시공자에게 아무리 멋지게 집을 그려간다 하더라도 그분들은 이 벽을 허물 수 없고, 수도를 저기로 옮길 수 없으며, 전기를 이쪽으로 끌어올 수는 없다고 말할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준비 기간 동안 인테리어 관련 유투브와 카페, 블로그를 매일매일 들어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지난 공부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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