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일주일, 잘릴 걱정이 들었다.

by 박모카

출근한지 딱 일주일이 되는 날이었다.

술 서빙을 하려면 3만 5천원짜리 자격증을 따야한다고 해서, 사장님께 이 부분 지원이 되는지 물어봤다. 어이없게도 사장님은 화가 나셨다.

너무 화가나 하던 모습에, 그날 밤 나는 식당에서 잘리는 악몽을 꿨다. 내가 요구하는 사항이 많아서 잘리는 꿈. 사유는 '동료와 불화' 정도가 되겠지라는 생각.

나는 이 식당에서 '밖에' 일할 수 없는 비자로 왔기 때문에, 식당에서 잘리면 참 억울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비자 발급에 들었던 돈, 비행기 값, 체제비 등 투자했던 돈을 모두 날리는 느낌이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사장님과 대화할 때,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고 했던 직원이 있다고 했다. 그 사유를 묻자, '핸드폰 하고, 밥 먹고..'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쉽게 잘릴까봐 두려웠던 기억이 있다. (이 식당은 밥을 팔지만 직원들에게 밥이나 간식거리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도 우유 한잔을 아껴 마시며 5시간 30분동안 일하고 집에 왔다. 사장님은 점심은 챙겨준다고 했으나,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우리 식당은 그런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했다. 처음 모집 공고에는 식사제공이라고 적혀있어서, 굳이 식당에 지원을 한 것이었는데 안타까운 부분이다.)


추가) 서민 음식인 저크 치킨이 먹고 싶어서 주문을 해보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보통 10달러 미만을 줬는데 꽤 비쌌다.

찾아보니 2019년에는 $12.95, 2020년에는 $17.95, 2024년(지금)은 $26.95를 받는다.

19년과 20년도 자료는 식당 메뉴판 가격이었는데, 배달을 시키면 이렇게 비싸지나? 의문이 들었다. 우리 식당은 배달과 식당에서 식사하는 메뉴판 가격이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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