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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별무슨별 Jul 30. 2023

남미 여행 관광 예약, 딱 정해서 알려드림 #남미여행팁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예약해야 할까?


남미 여행을 경험하기 전까지만 해도 워낙 난이도 높은 여행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보니, 최대한 모든 걸 다 계획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달간의 여행을 직접 해보니, 계획하는 게 때로는 오히려 방해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특히 투어/관광 상품의 경우에는 그날의 컨디션이나 날씨 등의 변동 사항으로 인해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어서, 교통이나 숙박 같은 다른 요소들보다 더 여유 있게 준비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남미 여행에서 꼭 예약해야 하는 투어 한 가지를 꼽자면 바로 ‘모레노 빙하 투어'다. 남미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투어는 대부분 마추픽추 아니면 우유니 투어일 텐데, 이 둘은 워낙 유명한 관광 명소여서 그런지 당일 예약도 가능하다. 그런데 빙하 투어는 다르다. 세계 각 곳에서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12~2월의 성수기에는 자리가 마감되면 더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이 또한 예외가 있을 수 있고 현장에서 운 좋게 자리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여행했던 시점 기준(23년 1~2월)으로 직접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그렇다.


빙하 투어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나, 아르헨티나의 경우 외국인의 카드로 결제하면 금액이 2~3배 이상 비싸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는 현지 투어사나 민박 등 가능한 루트를 통해 수수료를 얹혀서 결제하는데, 비용을 조금 더 주더라도 이러한 방법이 직접 결제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한다. 나 또한 여행사를 운영하는 현지인분을 통해서 결제했고 정확하게 계산해 보진 않았으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결제하는 것보다는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외 유명한 관광 상품으로는 앞서 언급했던 페루의 마추픽추나 성스러운 계곡 투어, 볼리비아의 우유니나 차칼타야 산, 칠레 아타카마 사막 투어 등이 있다. 이 중 아타카마 사막 투어는 마추픽추만큼 유명한 투어 필수 코스지만 나의 경우엔 시간 관계상 하지 못했는데, 이 투어는 한국인 분들끼리 동행을 구해서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 투어 또한 예약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워낙 길이 험하고 다른 투어보다 특히 더 난이도가 높다 보니, 외국인과 섞여가는 것보다 한국인끼리 뭉쳐서 가는 데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게 아니어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흔히 말하는 남미 여행에서 예약하길 권장하는 투어를 꼽는다면 1) 모레노 빙하 투어 그리고 2) 아타카마 사막 투어 이 둘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직접 경험해 본 투어 리스트]

1. 모레노 빙하 투어 : Perito Moreno Glacier Tour이라고 치면 나오는 예약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2.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투어 :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에 도착해서 동네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다. 국립공원 말고, 토레스 델 파이네 봉우리까지 올라가는 데이투어 상품도 유명하다.
3. 차깔따야 산 & 달의 계곡 투어 : 볼리비아 라파스 시내의 여행사 가격을 비교해 본 뒤 현장 예약했다.
4. 우유니 데이 투어 : 미리 생각해 뒀던 여행사에 우유니 도착 당일 아침에 방문하여 바로 투어를 떠났다.
5. 우유니 선셋 투어 : 우유니 둘째 날, 데이 투어했던 동일한 여행사에서 선셋 투어를 바로 결제해서 갔었다.
6. 또로또로 국립공원 & 동굴 투어 : 볼리비아 코차밤바 도착 당일 시내에 위치한 투어사를 통해 현장 결제했고 바로 다음 날 풀데이 투어에 갔다 (이 투어는 당일치기가 아닌, 1박 이상 하는 코스로 가길 추천한다. 나처럼 가면 골병든다)
7. 와카치나 버기투어 : 페루 와카치나 사막에 도착한 당일 오후에, 숙소 인근 투어사에서 바로 예약하여 버기투어를 갔다 (투어라기보다는 사막 위에서 버기차를 태워주는 것에 가깝다 보니, 사막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 그 안에서 괜찮아 보이는 버기차 운전자와 얘기하여 저렴하게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투어라는 말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인상이었다)
8. 오얀따이땀보 서킷 중 일부 관광 : 페루 쿠스코에는 마추픽추 외에도 볼만한 잉카 유적지들이 많은데, 숙소에서 가까운 삭사이와만과 성스러운 계곡 중 일부였던 오얀따이땀보만 별도 티켓을 구매하여 개별적으로 다녀왔다. 사실 마추픽추를 본 이상 그것을 더 뛰어넘는 장엄한 풍경을 보기는 어려워서, 쿠스코에서는 삭사이와만과 오얀따이땀보 이 두 가지를 추천한다. (다른 유적지를 직접 경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다녀온 분들의 말과 정보를 종합해 보니 이러한 결론이 나왔다)
9. 마추픽추 : 쿠스코에서 묵었던 숙소(호스텔)를 통해 왕복 버스 편과 숙소를 예약했고(아구아스 깔리안떼스 도착 전 차로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정류장으로 가는 봉고차였고, 여기서부터 마을까지 11km를 걸어야 했다), 아구아스 깔리안떼스의 숙소를 통해 마추픽추 입장권을 구매해서 꿈에 그리던 마추픽추에 다녀왔다. 이동 금액은 기차 편보다 훨씬 저렴했으나 11km의 기찻길을 퍼붓는 빗길 속에서 한 번, 쪄 죽는 땡볕 아래서 한 번, 이렇게 왕복으로 걸었던 기억은 정말 잊지 못할 힘들고도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두 번은 절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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