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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련작가 Nov 14. 2024

팡파르 울렸으면

팡파르 울렸으면

이제 돌아가야지


떠나간 이의 추억과

떠나간 이와 추억과


남겨진 이의 회한과

남겨진 이와 회한과


못다한 것의 후회와

했던 것의 후회와


다했던 것에 미소와

못다한 것에 미소와


붙잡는 손 뿌리치고

보내야지, 보내야지


뿌리친 손 거둬놓고

남아야지, 남아야지


주인 잃은 신발 안고

주인 찾는 마음 품고


코 끝 체취 옅어질까

손 끝 온기 흩어질까


팡파르 울렸으면

이제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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