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줄곧 거창한 이야기에 매달렸다.
교사가 뇌물을 받고,
검사가 접대를 당연히 여기고,
국가 기반시설에 뇌물이 오가고,
국가 연구개발에 알맹이가 없고,
공기관이 거짓말을 일삼아도,
바로잡지 않는 언론을 보고도
비판의식 없는 수없이 많은 긴 가방끈들.
주변에 보이는 수없이 많은 부정과 배임들 속에서
국가의 존립근거,
민주공화국,
민주적 통제,
자유의 제한,
공익을 향한 양심,
개인의 자존심.
현실사회에선
아무것도 뚫지 못했다.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했다.
정말 철딱서니 없다.
내 삶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알고,
내 삶을 가꾸고,
내 삶을 살아내는
최소한의 효율성을 갖추어야 한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태복음 10장 16절)
서울 사대문(흥인문, 돈의문, 숭례문, 홍지문)의 의미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늦게나마 알고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