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본능
BBC learning English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어떤 주제의 6분짜리 클립이 뜰까?
Art of Conversation!
영원한 주제다.
이 프로그램은 주제와 관련된 재미난 기록을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예컨대 가장 긴 대화는 얼마나 길었을까?
24시간, 54시간, 84시간?
"답은 나중에 알려줄게."
이런 식이다.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느라 하루도 짧다.
대화의 본질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자.
"대화는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하다."
다음 말을 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깊이 이해하려 노력하면 좀 더 깊은 유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적어도 대화라는 주제로 느끼는 현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할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재미난 어휘들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다.
chinwag
a long and pleasant conversation between friends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친구들 사이의 대화는 즐겁다
enriched
improved by having something else added to it
맛을 더해 한층 풍성해진다,
survival instinct
the human instinct to do something in a dangerous situation to stay alive
생존본능. 특히 직장에서의 대화라면 더더욱 일단 살고 봐야.
build bridges
improve relationships between people who are very different or do not like each other
관계를 제고하다, 특히 서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가교역할. 누가 먼저 썼는지는 몰라도 비슷한 의미와 비슷한 비유다.
tittle-tattle
talk about other people's lives that is usually unkind, disapproving, or untrue
험담은 늘 불친절하고,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talk over (someone)
silence or drown out someone by talking more loudly, forcefully, and persistently than them
참 곱지 못한 태도다. 상대를 누르기 위해 지속적으로 더 크고, 더 공격적으로 말하여 침묵하게 하고, 말라비틀어지도록 하는. 세상 어디에나 있다.
새로운 것에, 알고 보니 세상 곳곳은 내가 경험한 세상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되고, 살아있음에 Wonder를 느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본질은 내가 경험한 세상의 주인공들 중에 나만 없었느냐는 것이다
'나 역시 그들 중, 우리 중 한 사람이야.'
귀국한 지 벌써 한 달이다.
본질이 없는 공적 대화, 회의에 질려가고 있다.
내가 본 공적 기관의 공적 대화는 늘 이렇다, 예외는 없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떻게 하면 본질을 피해 가고, 꼼짝하지 않고 시키는 것만 하고 싶고, 그럼에도 폼나게는 보이고 싶고, 귀찮은 것은 나만 아니면 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까라면 까라는 대로,...
생존본능이 발동한다.
나는 지금 매우 위험한 상태다.
본질적인 일을 하고 싶지만 아무도 원치 않는다.
모두들 하던 대로 베끼고 싶어 안달인데 나만...
더 큰 인내와 상대의 경험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그냥 조용히 내 갈 길을 가야 한다. 생존을 위해 참을성 있게 들어야 하고, 천천히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