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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아우성

아무도 말하지 않는 사실들

by F와 T 공생하기

국산화, 세계 몇 번째,...


'참으로 허울만 좋은 이야기다.'


이 말은 사실일까? 아닐까?


사실 후진국에서 고등화된 산업화를 이룩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엄청난 일을 해 낸 것은 다름 아닌 우리 부모님들이고, 우리 자신들이고, 우리 후손들이 지켜낼 뿐만 아니라 더 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분야 내부에서는 스스로 정체를 말하지 않는 규정하기 힘든 큰 전쟁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유능한 추격자에 만족할 것인가?

과거와 같은 유능한 추격자 위치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우리도 지적자산을 쌓아 우리만의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기를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반해


지금까지 성공했던 방법을 왜 버리려고 하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잘 베끼는 것이지, 독창적인 것을 해 낼 정도의 인적 자원과 시스템은 없어.

어차피 아무도 인정해주지도 않아.

한국에선 혼자 개고생 하다 죽어나가게 되어 있어.

적어도 나는 첫 번째가 될 생각은 없어.

중간만 하면 되는데 뭐 하러?




국산화는 성공적인 후발 추격모델이다. 그러기에 허울만 좋은 이야기가 아닌 엄연한 우리의 성공 모델이었고,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먹히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유효할까?




다만 이렇게 보자.

낮은 수익률, 낮은 노동 생산성 이 모두 한국의 이야기다. 여기에 더해 산재사망률은 OECD 국가 내에서 변함없는 1위다.


여전히 노동집약적인 산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위 뼈를 갈아 하루를 살아내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것은 비단 블루칼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연구개발을 위한 기업, 국책연구원 역시 정도의 차이만 있지 질이 아닌 양적 팽창에 매몰되어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 노장의 특별기고는 용감하다. 그러나 얼마나 호응받을지는 의문이다.


[특별기고] 원전 국산화 신화, 누가 국민을 속였는가 < 전문가 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전기신문 https://share.google/Z6iHwPoI43Ew3zBM7


핵심은 수익률이고, 생산성이고, 삶의 방식에 대한 것이다.


창작의 고통을 견뎌내고 고부가 가치로 가느냐,

베껴서 당장의 배고픔을 잊을 것이냐.


미국주식을 사는 이유는 비단 한국 주식시장의 제한된 경제 민주주의 실현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성공해 온 선구자, 세계 1등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의 이데올로기라면,

끊임없는 혁신에의 집착이 아닐까?



이젠 국산화 자체가 아닌 세계시장 속의 수익성, 지속가능성, 생산성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현재까지 성공했음에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적절할지

허심탄회하게

사실에 근거해 대화해 보자는 것일 것이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 잘 베끼고, 저수익, 저노동생산성을 유지한 채로 지금의 삶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차분히 말이다.



국내 제조업체가 한국 정부 혹은 공공 연구개발에 지분을 포함하는 대대적인 참여 사례가 있는가를 조용히 살펴보자.


심지어 국내 주식회사 역시 해외 설계개발사에 투자하지 한국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원천개발 할 수는 없으나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자.


차선, 차악 말고, 최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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