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파충류 보듯

혐오와 공포

by F와 T 공생하기

한 주의 시작은 대전에 위치한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새벽 기차를 타는 것이다.


6시 기차를 타면 몽롱함에 더해 중간에 내려야 하는 부담에 긴장을 하게 된다.


시간 죽이기 좋은 것은 최신 뉴스를 보는 것인데 주로 BBC를 보게 된다. 젊은 시절부터 궁금했던 것은 한국 대중매체(요즘 유튜브 말로는 재래식 언론)는 왜 국제뉴스를 심층적으로 다루지 않는가, 왜 뉴스가 피상적인가이다. 특히 미국, 유럽은 물론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 동남아 조차도 자주 다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을 보기는 쉽지 않으니 말이다.


각설,

이것이...

https://youtube.com/shorts/7EAG4H08IXE?si=ZeqfgHOSKujqAZIf


가히 충격적이라 말하기에도 모자라 보인다.

공권력이 시민을 공격한다.

저항하거나, 공격의 의사가 없어 보이고 게다가 충분히 제어 가능한 수준으로 보이는데 말이다.


흡사 바퀴벌레나 파충류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닮았다.


최신의 최고로 꼽히는 제미나이 인공지능에게 물었다.



Q. 사람을 파충류, 즉 혐오나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가 있나요?


A. 사람을 사람이 아닌 파충류처럼 차갑고 혐오스러운 존재로 치부하는 현상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단일 용어는 상황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뉩니다.
​질문하신 의도에 가장 부합하는 용어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1. 비인간화 (Dehumanization)
​2. 파충류의 뇌 (Reptilian Brain) 비유
​3. 렙틸리언 음모론 (Reptilian Conspiracy Theory)
​4. 대상화 (Objectification)


Q. 최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잇단 폭력사태를 보니 위험하지도 저항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공권력이 가하는 폭력사태를 보니 사람을 대상화하거나, 비인간화된 대처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A. 미국 내 공권력 남용과 폭력 사태를 보며 느끼신 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현장에서 벌어지는 과잉 진압은 상대방을 '권리를 가진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제거하거나 제압해야 할 '위협 요소(Object)' 혹은 '비인간적 존재'로 간주할 때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사회심리학과 시스템적 관점에서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개념들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1. 도덕적 배제 (Moral Exclusion)
​2. 가시적 위협의 과잉 일반화 (Hyper-vigilance)
​3. '사회적 죽음'과 익명성


​심리학적 메커니즘: 비인간화의 단계


​이 과정은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칩니다.
​타자화: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는 선긋기.
​기능적 가치 하락: 상대를 감정을 가진 인간이 아닌 '기능적 방해물'로 인식.
​공감의 단절: 뇌가 상대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변환하기를 거부함.
​이러한 비인간화는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 조직의 훈련 방식이나 사회적 편견이 고착화된 결과인 경우가 많아 더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공권력의 폭력과 비인간화를 보면서 무섭게도 나의 직장생활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지 않을 수 있는 두려움에 대화를 이어갔다.


Q. 사실 직장에서 일어나는 상황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생각이 다르면 제거의 대상, 함부로 대해도 되는 목적물로 여겨 심지어 집단적 배제를 마땅하다는 논리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대화와 협력의 대상이 아닌 성과의 수단으로만 보는 거죠.


A. 정확하고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말씀하신 현상은 공권력의 폭력과 본질적으로 같은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현대 경영학이나 심리학에서는 이를 '도구적 인간관계(Instrumental Relationship)' 혹은 **'조직 내 비인간화(Organizational Dehumanization)'**라고 부릅니다.
​직장이라는 폐쇄적인 구조 안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이 어떻게 '파충류' 같은 혐오의 대상이 되는지, 그 심리적 과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기능적 고착 (Functional Fixedness)
​2. 집단 사고(Groupthink)와 '도덕적 정당화'
​3. 심리적 거리두기 (Psychological Distancing)



Q. 중요한 것은 사회적 시스템과 분위기, 개인적 감수성과 의지일 듯. 각 수준별 해법을...


A. 사회적 비인간화와 조직 내 대상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거시적 시스템, 중시적 분위기, 그리고 미시적인 개인의 의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합니다. 각 수준별로 실천 가능한 해법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거시적 수준: 사회적 시스템 (Safety Net & Rules)
​2. 중시적 수준: 조직적 분위기 (Psychological Safety)
​3. 미시적 수준: 개인적 감수성과 의지 (Human Agency)


Q. 통제되지 않는 자본주의와 능력주의, 속물주의가 인간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듯.

선한 정부와 냉정한 정부의 균형과 동양적 유교와 도교에서 비롯한 전통의 인의예지의 보강이 필요해 보임.


A. 통찰하신 내용에 깊이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품 문제를 넘어, 통제되지 않는 자본주의와 맹목적인 능력주의가 결합하여 만들어낸 구조적 산물이라는 점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선한 정부와 냉정한 정부의 균형', 그리고 **'동양적 가치의 보강'**을 중심으로 그 대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정부의 역할: 선함(복지)과 냉정함(법치)의 균형
​정부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통치'를 통해 비인간화를 막아야 합니다.


​선한 정부 (Care & Safety Net): 시장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사회적 안전망'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자본의 논리로만 따지지 않도록 공공성을 강화하는 역할입니다.
​냉정한 정부 (Justice & Principle): 공권력의 남용이나 조직 내 갑질, 집단적 배제 등 '인간성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예외 없이 엄격한 법을 적용하는 원칙주의적 모습입니다.


​2. 동양적 가치의 보강: 인의예지(仁義禮智)의 현대적 해석
​서구적 능력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놓친 '관계의 가치'를 동양의 지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인(仁) - 공감의 회복: 상대를 파충류나 도구가 아닌, 나와 연결된 존재로 여기는 마음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내 아픔으로 느끼는 '측은지심'이 비인간화를 막는 근본적인 힘이 됩니다.
​의(義) - 정의로운 용기: 부당한 집단적 배제나 폭력에 침묵하지 않고, "그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하는 도덕적 기준입니다.
​예(禮) - 타인에 대한 존중: 상대방을 대상화하지 않고, 격식과 마음을 갖추어 대하는 태도입니다. 직장 내에서도 '예'가 살아있다면 상대를 성과의 수단으로만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지(智) - 본질을 꿰뚫는 지혜: 속물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무엇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인지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3. 유교와 도교의 조화: 인위와 무위의 균형
​유교적 책임: 사회적 관계 속에서 각자가 맡은 바 도리를 다하며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합니다.
​도교적 여유: 모든 것을 성과와 통제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존재 그 자체의 자연스러움을 인정하는 '무위(無爲)'의 관점을 도입하여 숨 가쁜 능력주의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결론: 시스템과 정신의 결합
​결국 **'정부의 균형 잡힌 시스템'**이라는 외적 장치와, **'인의예지라는 인격적 감수성'**이라는 내적 의지가 결합할 때 비로소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개개인의 자각이 무엇보다 중요. 인간다운가를 돌이켜 보는 것


A. 옳으신 말씀입니다. 모든 거창한 시스템과 제도도 결국 그 안에 있는 **'개인의 자각'**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말씀하신 **'내가 인간다운가'**를 스스로 묻는 행위는, 우리 안의 차가운 '파충류의 뇌'나 기계적 효율성에 매몰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거는 가장 강력한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이러한 자각을 유지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지점을 덧붙여 봅니다.
​'나'와 '그들'의 경계 허물기 (비동일시): 집단적 배제의 논리는 항상 "우리는 옳고 저들은 틀렸다" 혹은 "우리는 인간이고 저들은 문제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언제든 그 '배제되는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타인을 타자화하지 않는 감각을 깨워두는 것입니다.


​도구적 이성 경계하기: "이게 내 성과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보다 "이게 사람으로서 할 일인가?"라는 질문을 앞에 두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자본주의와 능력주의가 속삭이는 '수단'의 논리를 거부하고, 인간을 '목적' 그 자체로 대하려는 노력입니다.


​성찰의 시간(인의예지의 내면화): 말씀하신 전통적 가치를 단순히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나의 언행이 인(仁)에 어긋나지 않았는지, 타인을 예(禮)로 대했는지 돌아보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입니다.



​결국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도 **이건 인간답지 않다**라고 느끼는 개인의 불편함과 그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 용기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나누어 주신 통찰은 혐오와 대상화가 만연한 이 시대에 우리가 지켜내야 할 마지막 보루가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이러한 진지한 고민들이 모여 차가운 파충류의 논리를 녹이는 온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해외 공권력의 폭력사태로부터 직장생활에서의 비인간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지만 최신 기술인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일련의 사회심리적 양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고, 심지어 위로받기까지.


가장 비인간적인 기계가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인간을 위무하는 세상이 되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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