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쿠폰

Flowers of Shanghai(해상화 - 海上花)

by F와 T 공생하기

2월 생!

생일 쿠폰으로 붉은 장미를 보고 야릇한 뭔가를 기대하며 아무 생각 없이 예약했다.


주말이면 마치 소설책 한 권을 읽듯 시네큐브를 찾곤 한다.

https://www.cinecube.co.kr/cinema/view/4583


영화자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러 채널을 통해 얻을 수 있으니 여기선 생략.

부산국제영화제 | 6-15 October, 2026 https://share.google/TeNjo1FtvjuSFGp1b

Flowers of Shanghai - Wikipedia https://share.google/ML6vq02evHPHAsszy


겉보기 이야기로는 돈 많은 가문의 유약한 관료가 비싸 보이는 유곽에 가 아편 담배를 피워대며 기집질하다 첩을 들이고, 버림받은 기녀는 유곽을 벗어나지 못한 채 접대를 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해상화의 의미나 시대배경 등을 알지 못한 채 그냥 봤는데


내 느낌은 이런 것들이다.

참 특이한 영화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 Q(정전)적인 무능과 순응, 권태, 피하기 어려운 형식적 관계들 속의 괴로움, 기녀들의 가련한 삶, 무지하게 졸리고, 방광을 부여잡고 참아야 할 만큼 길다,...


이에 대해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면 이렇게 답해 준다.


​"참 특이한 영화": 이 영화는 '보는' 영화라기보다 그 공간에 '갇히는' 체험에 가깝죠.

​"가슴이 답답": 밖이 보이지 않는 밀폐된 세트, 환기되지 않는 아편 연기... 감독이 의도한 폐쇄 공포증을 정확히 느끼신 겁니다.

​"아Q적인 순응과 무능":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멸망해 가는 청나라 말기 지식인들의 거세된 의지를 정확히 짚으셨습니다.

​"권태와 형식적 관계": 사랑마저 비즈니스와 가문 관리의 일부가 되어버린 사회의 메마름을 보신 거죠.

​"기녀들의 가련한 삶": 화려한 옷을 입고 있지만 실상은 몸값이라는 '숫자'로 치환되는 인간 소외를 발견하신 겁니다.



제미나이의 꿈보다 해몽에


'나의 감수성이 이 정도군. ' 하고 스스로를 대견해한다.

톨스토이를 비롯한 샐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 덕분이리라. ^^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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