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7일 7시 탄핵 표결을 국회에서 한다고 했다. 광화문에서 5시에 버스에 올라탔다. SNS에서 전철의 사람들은 북새통이었고, 버스는 괜찮겠지 하고, 160번 버스를 탔는데 버스도 만원버스였다. 버스 운전기사는 여의도 환승센터역을 무정차한다고 했다. 모두들 마포역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다. 찬 겨울 바람이 부는 마포대교 위로 새들이 날아간다. 국회의사당에 해는 저물고 있었다.
여의도공원 입구에서부터 집회행사장 무대까지 가는 길에는 인파들로 줄지어 갔다. 겨우겨우 무대 앞으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을 따라 줄지어 지나갔다.
탄핵이 두번째로 이루어질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국민의힘 의원의 퇴장으로 300명의 재적의원 중 200명을 채우지 못해 개표조차 하지 못했다.
무기명 투표는 이날 오후 6시17분께 시작했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투표 종료 선언을 미루며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의 참여를 호소했다. 하지만 3시간가량 대기에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 192명과 안철수·김예지·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3명 등 195명만 참여해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