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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헌 Nov 14. 2023

멜빈 버지스의 <빌리 엘리어트>

영화 <빌리 엘리어트> 2000년

영국 로열 발레단의 남성 무용수 필립 모슬리의 실화를 참조하여 제작된 영화로 발레리노를 꿈꾸는 가난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제이미 벨이 공개 오디션으로 발탁되면서 데뷔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기억하는 것과 그리워하는 것이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둘은 서로 꽤 비슷하다. 또한 같은 순간에 둘 중 어느 하나만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난 엄마가 몇 년 전에 쓴 편지를 갖고 있다. 

“사랑하는 빌리.”

들리는가? 우리 엄마 목소리가, 귀 기울여 들어 봐라.     


사랑하는 빌리.

지금쯤 너에게 엄마는 먼 기억 속의 사람이겠지?

그래, 어쩌면 그게 다행스런 일인지도 몰라. 긴 시간이 흘렀을 테니 말이야. 엄마가 네 곁에서 커가는 모습도 보고, 울고 웃고 소리치는 것도 보고, 잘못했을 땐 야단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하지만 네가 무엇을 하든 항상 곁에 엄마가 있다는 걸 잊지 않길 바란단다. 엄만 항상 너와 함께할 거야. 엄만 널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빌 리가 엄마 아들이라는 것이 행복하단다. 항상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행동하렴. 우리 빌리답게 말이야. 널 많이 사랑해. 영원히.

엄마가.     


우리 엄마는 영원을 말한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이란 없다. 안 그런가?        (P21-22)   

       

한마디만 하자면, 만일 대처가 오늘 이곳에 와서 탄광을 전부 폐쇄하고 이제 우리는 삐까번쩍한 공장들로 가득 찬 완전히 새로운 마을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물론 난 좋다고 할지 싫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된다면 최소한 실낱같은 희망은 품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사실상 헛된 바람이다. 아마도 “넌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니, 당장 꺼져 버려!” 이렇게 될 게 뻔한 걸. 그게 바로 대처다. 그녀는 일단 마음먹으면 막무가내 식으로 밀어붙인다. 그녀는 결코 우리 같은 건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다른 그 무엇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 뜻이 관철되기만 한다면, 나라 전체가 폐쇄되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여자니까. 

안타깝게도 영국 공장의 절반은 사실상 폐쇄되거나 외국에 팔아 넘겨졌다. 이제 드디어 우리 차례가 돌아왔을 뿐이다. 처음에 난 우리 동네만은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노동자들은 실패했지만, 우리는 대처에게 본때를 보여 줄 수 있으리라고 철썩같이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좀처럼 확신이 서질 않는다.              (P31)     


물론 나는 폭력에 찬성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배신자들이야 어딜 가도 늘상 있는 법이다. 하지만 토니 같은 젊은 애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눈앞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마을과 미래를 지켜 주지 못하는 남자들의 대열들.... 경찰을 방패삼아 버스를 타고 일터로 들어가는 그런 놈들을 우리는 배신자라고 부른다. 그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같이 일했으며, 한때는 친구였던 사람들이다. 이를테면 학교 동창이거나 자식들이 함께 학교에 다녔거나, 하여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대여섯 겹으로 둘러싸인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버스를 타고 유유히 피켓 라인을 지나간다고 생각해 보라. 고용주와 싸워야 하는 것도 모자라서 같은 노동자들과 싸워야 하다니, 빌어먹을! 나라도 머리통을 탈려 버리고 싶을 것이다.        (P34)     

“남자란 싸울 줄 알아야 해. 싸울 수 없으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고, 만약 스스로를 지킬 수 없다면 무슨 의미로 살겠냐?”

마을회관 아래층은 파업 참가자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로 이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얼마 전부터 권투반은 2층을 발레반과 함께 쓰고 있었다. 분홍색 발레복을 입고 줄을 서서 깡충거리는 계집애들이란.

“엉덩이 빼고!” 수업을 진행하는 여자가 말했다. 

제기랄! 끝내주는 조합이군. 앉아 있는 동안 자꾸 웃음이 났다. 발레와 권투라! 저 어린 계집애들에게 권투장갑을 끼우고, 이 녀석들에게 분홍 신발을 신기면 어떨까. 그거 정말 가관이겠군! 낄낄.

링 위에 서 있는 빌리가 보였다. 

“계속해, 빌리!”                  (P35)     


맙소사! 여자 애들 틈에 남자는 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애들은 내가 자기들 틈에 끼는 게 싫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그저 내가 다른 남자 애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 못할 게 뭐 있어? 이참에 저 애들에게 보란 듯이 해보이는 거지.      (P47-48)     

발레.

그건 지독히도 중독성이 강했다. 한주 내내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하나 둘, 올리고 내리고, 내 귀에는 구령을 외치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떠나질 않았다. 팔과 다리를 그런 자세로 두고 있을 때는, 그건 마치 악보와도 같다. 공중에서 멈춰 서 있다가, 어느새 휙! 다른 가락으로 넘어간다. 그렇다. 그건 분명 재미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발레를 할 때면 내가 꼭 계집애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정말이다! 기생오라비, 둘 셋, 계집애, 둘 셋, 얼간이, 넷 다섯 여섯, 재수, 재수, 왕재수. 안돼. 아빠가 뭐랄지 상상해 보라! 오우, 토니 형은 또 어떻고! 그들은 아마 돌아 버릴 거다.            (P51)     


나는 돌아오는 내내 발로 바닥을 스치며 뛰거나 점프를 했다. 한 손에는 발레 슈즈를, 목에는 권투 글러브를 두른 채 부엌에 섰을 때, 그제야 비로소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깟 슈즈로 뭘 하려는 거지? 그 여자 애들과 함께 있는 걸 아빠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난 죽은 목숨인데.            (P64)   

  

금요일 아침, 피켓 라인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피켓들의 수와 함께 분노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개입하고 있다. 학생들, 공산당원들, 비번 교사들, 그리고 지구 저쪽에서 온 사람들, 그리고 절반은 버스를 타고 일하러 가는 배신자들을 우리로부터 보호해 주고 있는 대영제국의 경찰들이었다. 그렇다. 잉글랜드 은행에 들어 있는 돈을 몽땅 준다 해도 저 버스에는 결코 탈 수 없다. 우린 망하더라도 싸우다가 망할 것이다.

머리 위로 계란과 벽돌이 날아다녔다.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나는 조지 바로 옆에 있었다. 우리는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모두 하나가 되어 몸을 밀치며 앞으로 나갔다. 그러자 경찰들이 우리를 뒤로 밀쳤고, 우리는 다시 앞으로 밀어붙였다.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P82)   

  

“발레는 춤일 뿐이에요. 그뿐이라구요. 그런데 그게 뭐가 문제죠?” 

사실은....... 맞다. 나는 아빠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적어도 한때는 그랬었다. 발레는 남자 애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축구도 권투도 격렬한 운동도 아니니까. 그건 파업을 하거나 스스로를 지키거나 동료들과 함께 끈질기게 버티는 게 아니다. 그것은 채탄일이 아니다. 그것은 노조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난 광부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설사 광부가 된다 해도, 그게 뭐 어떻다는 건가? 어째서 우리는 발레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인가? 단지 전에 해본 사람이 없는 거다. 그뿐이다. 따라서 일단 내가 하고 나면, 그건 우리가 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나도 우리 중에 한 사람이니까. 남자들이 모두 아빠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단지 춤춘다는 이유로,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안 그런가?

“너, 맞고 싶은 모양이구나.”                 (P91)     


“그럼, 발레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나요?”

“물론 그럴 수 있지. 실력만 있다면.”

“난 잘하지 못할 거예요. 아는 것도 없잖아요.”

“들어봐라.” 선생님은 좌석에서 몸을 틀어 내 쪽을 쳐다보며 어깨 너머로 연기를 뱉었다. “그 사람들은 네가 발레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아느냐 따위는 관심이 없어. 그들은 너에게 그걸 가르치는 거야. 그러니까 발레학교지. 중요한 건 너의 동작이 어떻고,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느냐 하는 거야.”

“뭘 표현하죠?”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난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춤은 그냥 춤일 뿐 아닌가?

“빌리, 내가 보기에 넌 실력 있어.” 그때가 선생님이 나를 칭찬해 준 유일한 순간이었다. “앞으로 할 일이 태산이구나.”           (P103-104)     

이런 모든 동작들을 합해서 춤으로 멋있게 엮었던 것이다. 그 안에는 축구 동작도 포함되어 있었고, 탭 댄스 동작도 무척 많았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춤이었다. 

“빌리, 사람이 죽으면..... 일단 죽으면, 그걸로 끝이야. 하지만 나는 그냥 이렇게 상상하고 싶어. 잘 들어봐, 엄마를 다시 살리는 춤을 추는 거야. 그리고 춤 마지막에 너는 최고로 크고, 빠르고, 높게 회전하는 거야. 그리고 회전할 때, 부웅 하고 몸을 띄우는 거야. 흥분한 엄마가 박수를 치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는 모습이 곁눈으로 보일 만큼 빠른 속도로 말이야. 방금 네가 보여 준 것처럼, 어때?”             (P124-125)     

“선생님이야 괜찮겠죠! 춤을 춰야 하는 건 선생님이 아니잖아요!” 

내 키는 선생님과 거의 맞먹다시피 했다. 

“알아, 내가 정신이 잠깐 나갔나 봐, 빌리.”

“선생님은 쥐뿔도 몰라요! 호화로운 집에서 오줌싸개 남편과 살면서 뭘 알겠어요? 선생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요.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고 싶어 안달이죠!”

“잠깐, 내가 누굴 위해서 이런다고 생각하니?”

“선생님이 실패했기 때문이죠!”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선생님은 정식 발레학교도 못 나왔잖아요. 헐어빠진 마을회관에 처박혀서, 망쳐 버린 인생을 보상받기 위해 날 이렇게 들볶고 있잖아요!”

그 순간, 선생님이 내 따귀를 때렸다. 

짝! 볼에 정면으로 맞았다. 정말 셌다. 되게 아팠다. 정말로 충격이었다. 그렇게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선생님은 내게 그럴 자격이 없었다.             (P135)     


가슴이 요동쳤지만, 그건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 내 기분을 이해할 사람이 있을까? 나는 생각했다. 차라리 잘 됐어. 만일 그들이 이 버스를 뒤집고, 우리를 끌어내려서 죽도록 발길질을 한다면, 그러면 나는 탄갱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진다. 나는 그런 일을 겪을 필요가 없어지는 거다. 나는 그들이 나를 잡아 주길 바랐다. 나는 그들에게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리고 싶었다. 

경찰들이 세차게 곤봉을 휘둘렀고, 남자들은 물러났다. 버스는 다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나는 창문 너머 광경을 보려고 한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때 너무나도 낯익은 얼굴이 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뒤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던 토니, 우리 토니였다! 바로 거기 그 자리에서 말이다. 

우리는 서로 눈이 마주쳤다. 버스는 정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돌처럼 굳어 버렸다. 나는 누가 나를 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더 이상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토니가 정문을 통과해서 탄갱으로 들어가는 버스에 올라탄 나를 봤을 때, 나는 수치심에 죽고 싶은 기분이었다.            (P204)     

“아버지, 이게 무슨 짓이에요? 아버지, 얼른 돌아와요. 아버지!”  

아버지가 내 목소리를 듣고 쳐다보았다. 담당자가 사람들을 안쪽으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아버지는 그를 밀쳐내고 내 쪽으로 몇 발짝 내딛었다. 담당자가 아버지를 잡으며 막아서자, 아버지는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그건 쳤다기보다는 찌른 것에 가까웠다. 마치 술에 취했거나 미친 사람처럼 말이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아버지는 울고 있었다. 그래, 울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가 그렇게 우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 아버지!”

나는 계속해서 소리쳤다. 아버지는 비틀거리며 내게로 걸어왔다. 정말로 끔찍했다. 망할 놈의 철조망! 아버지는 철조망까지 와서 거기에 기댔다. 나는 아버지를 잡으려고, 철조망을 통해 손을 넣었다. 팔로 아버지를 감싸고 싶었다. 아버지는 철조망에 기대선 채 두 뺨 위로 눈물을 쏟아내며 간신히 한마디를 내뱉었다. 

“빌리, 우리 빌리를 위해서야........”

“망할 놈의 빌리! 안 돼요! 우리는 돌아갈 수 없어요. 지금은 안 된단 말예요!”

“우리 꼴을 좀 봐라. 우리가 그 불쌍한 자식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뭐 있냐?”

아버지는 온통 눈물콧물로 범벅이 되었다. 나도 갑자기 설움이 북받쳐 엉엉 울기 시작했다. 참으로 대단한 한쌍이었다. 하지만 나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것이 우리 아버지였다. 

“지금은 안 돼요. 이제 와서 이럴 순 없어요. 우린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왔잖아요.”

“빌 리가, 어쩌면 우리 빌 리가 빌어먹을 천재일지도 모른댄다.”         (P206-207)    

 

심사위원 가운데 한 사람이 빌리에게 이렇게 물었다. 춤출 때 어떤 기분이냐고, 그때 빌리는....... 뭐랄까. 그애는 날 닮아서인지 말주변이 정말 없다. 하지만 그때 빌 리가 한 말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모르겠어요.”

이제껏 빌리는 그들이 던지는 질문마다 그렇게 대답했었다. 하지만 이 질문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만, 자기는 춤출 때면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작할 때는 약간 몸이 뻣뻣해지지만....... 막상 춤추기 시작하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하나도 안 느껴지고........ 그래요, 마치 내가 공중 속으로 사라지는 기분이에요. 내 몸 안에 불길이 치솟고 난 거기서 날아가요. 마치 새처럼요. 마치 전기처럼요...... 그래요. 그건 전기 같아요.”

그때 나는 심사위원들을 차례로 쳐다보았는데, 등줄기에서 어떤 전율이 느껴졌다. 웬지 모르지만, 빌리의 대답이 그들의 마음 한 구석을 흔들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P247)   

  

그걸로 끝이었다. 대단한 축하는 없었다. 파업 종결은 모든 것을 가려 버렸다. 그래, 우리는 졌다. 하지만 그때 내 머릿속에 ‘적어도 발레학교 등록금은 댈 수 있겠군.’ 하는 생각만 들었었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오래전 일이다. 그때 우리는 졌고 대처는 이겼다. 나는 그 결과로 대처가 다음 선거와 그 다음 선거에서도 표를 더 많이 얻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후 노동당이 다시 집권했는데, 그들도 대처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때도 폐쇄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노조는 처음엔 탄광이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대처는 탄광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그러나 결국엔 노조가 말한 것처럼 탄광은 하나둘 폐쇄되었다. 에버링턴의 경우는 그래도 운이 좋아 다른 탄광들보다는 비교적 오래 버텼지만, 지금은 마찬가지로 사라져 버렸다. 그곳은 이제 유령의 도시처럼 되었다.          (P254)     

“빌리! 우리 빌리! 빌리 엘리어트!” 

순간 빌 리가 무대 위에서 우리를 쳐다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나서 그애는 갑자기 한번 더 점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예정에 없던 동작이어서 덕분에 음악이 엉켜 버렸다. 

하지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건 단지 우리만을 위한 빌리의 점프였다는 것을........ 그래, 바로 우리만을 위한.........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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