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생활 (1)
위 사진은 오늘 금문교 쪽 Marina 부근 놀러 갔다가 찍은 풍경입니다.
요즘 또다시 바쁘다.
중요한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어가다 보니 너무나도 바쁨 그 자체다. 더군다나 회사 CEO가 몇 주 전부터 갑자기 매일 오전 15분씩 (실제론 30분 이상..) 데일리 미팅을 잡았는데, 이 미팅은 마케팅 쪽 친구가 내가 뒤엎은 회사 공식 웹사이트 디자인에서 마케팅적으로 어디를 개선하면 좋을지를 말해주고 판단은 내가 알아서 한다. 받아들일 수도 있고 안 받아들이고 내가 알아서 디자인하기도 한다.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회사이고 매달 사용자가 계속 늘고 Series A도 최근 받았다 보니 더 푸시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면 직원들 역량 스킬 등 성장하기 마련이고 나 또한 이를 느끼고 있어 보람 있게 일을 하고 있다. 다만 일이 너무나도 많아지다 보니 정신이 나갈 때도 있다...
한 번은 최근 실제로 압박감과 숨이 막힐 뻔 한 순간이 있어서 재택 환경을 좀 활용해 보고자 일하는 시간대를 바꾸었다. 이를테면 오전 미팅을 끝내고 급하게 할 일이 없는 이상 샌프란 곳곳 MUNI 버스나 지하철로 가볼 만한 곳을 갔다 오곤 한다. 최근 금문교 쪽도 가보고 오늘도 다녀왔고 조만간 오션비치와 골든게이트 파크도 대중교통으로 가볼 생각이다.
샌프란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20도 아래에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는데 이제 조금씩 기온이 오르고 있다.
내일은 금요일이고 오전에 오션비치 쪽을 가볼까 생각한다. 차가 있었다면 좋았을까? 그렇지만 지금만큼 저축을 하진 못했을 거라 지금의 생활을 상당히 만족해하고 있다. MUNI 버스나 지하철의 경우 Clipper 카드로 3불 정도 지불하면 되고 1시간 반 이내에 환승하면 공짜다. 그러니까 1시간 반 이내에 다시 탑승하여 집으로 간다면 $0로 돌아갈 수 있다.
버스 또는 지하철을 타고 곳곳을 가보면 마치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머리도 리프레쉬되곤 한다. 물론 엄청난 곳을 가는 건 아니지만 내가 몰랐던 곳들을 가보는 재미도 있고 대중교통으로 약 20-30분 내로 여기저기 다 갈 수 있어 이것도 좋다.
요즘 내 삶은 뭐 별거 없는 것 같고 무탈하다. 일이 좀 많이 바쁠 뿐, 어디 아픈데도 없고 자유롭게 낮에 나갔다 오기도 하고, 하루하루 잘 보내보려고 한다. 여기 생활도 직장도 내가 선택한 거니까.
Photo: Cafe Franco in SF, July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