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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이.두뇌는 가두어 작동을 못하게 해야했다. ㅡ 그람시

by Aner병문 Jan 19. 2025

작년 여름쯤이었나, 무장 세력이 미국 국회를 공격했다고 해서 천하의 무식한 짓이라 비웃었는데, 남말할 처지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문맹률이 낮고,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며, 청년층들 대다수가 대졸자인 이 나라에서 법원을 뒤집어 엎고, 경찰 및 기자들을 몰매주는 일이 벌어졌다. 살다살다 이런 일이 다 있나 싶다. 그람시는 대중이 결집되지 못하게 와해시키는 국가의 노림수를 꿰뚫어보았고, 문화패권을 통해 대중이 결집되어야 한다 주장했다. 비록 어렸을때의 사고로 키가 오척단구에 불과했다지만, 무솔리니 정권은 파시즘의 가장 큰 적은, 이 위대한 천재라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그의 두뇌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이십년의 징역을 내렸다. 그 정도라면 2차대전을 승리하고, 나치즘과 파시즘의 지옥 같은 제국이 오리라 생각했을까?


그람시도 베냐민도, 대중의 문화철학을 부르짖었지만, 지금 누구보다 대중매체에 노출되어 그 문화를 누리는 대중은 사회를 전혀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주도하는게 있다면 오로지 방향.잃은 무질서한 폭력이다. 이것이 과연, 집단화되지 않고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제국의 질서에 대항한다는 네그리의 다중 多衆 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시민사회 수준이 비교적 높다고 믿었던 우리나라에서 이 따위 일이 벌어지다니 믿기도 싫고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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