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원금 손실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더 큰 수익을 노리는 것입니다. 저금은 ‘전쟁 준비’, 투자는 ‘준비된 물자를 사용하는 전쟁’입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전쟁 준비’는 투자를 하고 있던지 아니던지 계속하셔야 합니다.
※ 인생은 전쟁과 같다.
많은 사람들(당신 및 당신 친구들)의 돈을 모아서 전문가가 대신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것.
그럼, 전문가가 굴린 후 수익이 나면 다 돌려줄까요? 전문가도 열심히 일했으니 보수를 떼고 나눠줍니다. 만약, 손해를 보면요? 전문가에게 돈을 맡길 때 ‘믿고 맡기는 것’이라 수익이 안 나고 손해를 봐도 ‘보수’는 줘야 합니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은행에 저금할 땐 정부에 세금 내는 것 말고 떼는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펀드는 다릅니다. 펀드와 관련해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돈을 줘야 합니다. 물론, 정부에 세금도 내죠.
펀드 수익 = 수익 – 수수료 – 보수 – 세금
수수료
수수료는 펀드에 돈이 들어가거나 나갈 때 1회 돈을 떼는 것을 말합니다. 수수료를 언제 떼느냐에 따라 ‘클래스’라는 형태로 달리 부르죠.
A 클래스 – 선취수수료(펀드에 돈을 넣을 때 수수료를 뗍니다)
B 클래스 - 후취 수수료(펀드에서 돈을 찾을 때 수수료를 뗍니다)
C 클래스 – 선취나 후취 수수료가 없습니다. (대신, 보수가 비쌉니다)
S 클래스 – 온라인 전용펀드 (3년 이상 투자 시 수수료가 없습니다)
어떤 ‘클래스’를 선택할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쉬운 기준이요? 낮은 거요.
보수(fee)
보수를 설명하려면 펀드 구조를 먼저 설명해야 합니다. 펀드를 굴리는 사람들은 보통 Set 메뉴처럼 구성돼서 움직입니다. 크게 3명(부문)입니다.
첫째. 판매사가 가져가는 판매보수. 펀드를 파는 사람들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둘째. 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보수. 펀드를 직접 굴리는 사람들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이죠.
셋째. 수탁사가 가져가는 수탁보수. 펀드에 있는 돈은 수탁사가 관리합니다.
수수료는 1회 떼어가지만 보수는 펀드가 운용되는 동안 매년 발생합니다. 당신이 펀드에 가입했다면, 해당 펀드가 굴러가는 동안 매년 수수료가 빠져나가게 됩니다.
세금
펀드에서 수익이 나면 정부가 세금 가져갑니다. 비과세 펀드라는 말이 있으면 세금은 안 받지만 보수와 수수료는 나간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모두 다릅니다. 대략 매년 2.5%~3.5% 정도를 떼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다 달라요. 정해진 것 없습니다) 많이 떼 간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보수가 낮으면 무조건 좋은 펀드일까요? 낮으면 좋겠지만, 보수가 낮은 펀드가 항상 좋은 펀드는 아닙니다. 펀드는 ‘수익이 많이 나야’ 좋은 것이죠. 매년 20%의 수익이 나면서 수수료 5%를 떼주는 펀드가 5%의 수익이 나면서 수수료 1% 주는 펀드보다 좋습니다. 그러니, 보수나 수수료는 ‘적당하다’싶은 정도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펀드는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펀드 숫자가 엄청나게 많거든요. 대략 어떻게 분류하는지 알아야 내가 어떤 곳에 투자하는지 알 수 있겠죠.
무엇에 투자
보통은 주식에 투자합니다. 60% 이상 주식에 투자하면 주식형. 주식과 채권이 반반이면 혼합형입니다. 채권에만 투자하면 채권형. 아마 당신이 가장 쉽게 만나게 될 펀드는 ‘주식형’ 또는 주식혼합(주식 비중이 50~59%) 형이 될 겁니다. 특별한 이유 없으면 그냥 이 중에 고르세요.
주식형도 나뉩니다.
앞으로 성장할 것 같은 회사들 주식에 주로 투자하면 ‘성장주’ 펀드. 진흙 속의 진주 같은 회사들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들은 ‘배당주 펀드’라고 부릅니다. 회사 크기에 따라 대형주, 중소형주 펀드로도 부릅니다.
설정금액에 따른 분류
펀드에 들어 있는 돈이 많냐 적냐에 따라서 초대형, 대형, 소형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덩치 큰 펀드에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잘 모를 땐 대세에 따른다’라는 Tip 때문입니다. (같이 망하면 좀 덜 슬프잖아요) 그보다 아무래도 ‘대형’일수록 운용사의 대표상품일 가능성이 높고, 대표상품일수록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투자하는(돈 넣는) 방식에 따른 분류
적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넣는 경우를 ‘적립식’ 펀드. 예금처럼 한방에 목돈을 집어넣는 방식을 ‘거치식’으로 부릅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적립식 펀드’에 일단 투자하세요. 왜냐고요? 간단히 말해 적립식으로 넣는 방식이 망할 위험성이 더 낮아요.
제일 쉬운 방법은 은행이나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가입 또는 직접 지점에 방문해서 가입. 온라인 전용펀드를 파는 ‘펀드 슈퍼마켓’ 사이트에서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할 때의 장점은 판매수수료가 없거나 매우 낮아요. 대신, 단점은 설명을 들을 수가 없으니 알아서 골라야 합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서 물어보고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펀드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물어보면서 펀드에 대해 어정도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에도 모른 채 투자하게 됩니다. 그냥 '복불복'게임하고 다를 게 없는 투자 방법입니다. 무려, 당신의 진짜 돈을 걸고 하는 건데 복불복으로 하실 건가요? 그러니, 시간 들여서 물어보세요. 처음엔 이야기를 하나도 알아듣지 못해서 '내가 왜 이렇게 바보 같을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여러 번 반복하면 알게 됩니다. 수수료도 아끼고 싶으시면 설명 듣고 나서 비슷한 상품을 인터넷으로 가입하시면 됩니다. 대신,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성과가 좋거나 나쁠 때 왜 그런지 물어볼 곳이 없긴 합니다.
판매사 분에게 한번 설명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펀드 가입!'하지 마세요. 적어도 두세 곳 둘러보신 후에 가입하시면 좋겠습니다. 옷 살 때도 여러 곳 돌잖아요? 아닌가요? 펀드는 당신의 돈이 들어가는 것이라고요. 엄청나게 고생해서 모은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