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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Dec 28. 2021

환율과 물가와 경기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그동안 앞에서 이야기했던 내용들을 엮어서 정리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 본다. 완전히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현실에서는 항상 '돌발상황'과 '갑툭튀 요소'가 있어 설명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정리를 해 보는 것은 일종의 '루틴 익히기'고 생각하면 좋겠다. 루틴을 익히고 나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뉴스를 보고 나서 다음은 어떻게 흐르겠다는 감을 잡을 수 있다.


[환율과 수출/수입]

① 환율인상 → 한국 돈의 가치가 하락했다 → 해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생긴다  → 수출이 늘었다 → 우리나라에 달러가 많이 들어온다 → 우리나라 돈의 수요가 늘어난다(우리나라에서 돈을 사용하려면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하니까) →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상승한다(평가절상/환율 인하) → 환율 인하


환율이 내려갔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수출엔 별로 안 좋지만 수입에는 유리하다.


② 환율 인하 →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 → 외국 물건을 사는 것이 더 싸졌다(수입업자에게 유리하다) → 외국의 싼 물건의 수입이 늘었다  → (수입을 늘리려고 하니) 달러의 수요가 늘어난다 →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다. → 원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 환율인상


환율이 올랐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위와 같은 일이 반복해서 벌어진다. 수출/수입에 따른 환율은 이론적으로 이런 사이클을 갖게 된다.


[환율과 물가] 

① 환율이 내려갔다(인하, 평가절상) → 수입품(특히, 원유 등 원자재)의 가격이 내려간다 → 원가가 낮아진다 → 물가 하락(안정)된다. (※ 수출엔 불리)

② 환율이 올라갔다(인상, 평가절하) → 수입품(특히, 원유 등 원자재)의 가격이 올라간다 → 원가가 높아진다 → 물가가 오른다. (※ 수출엔 유리)


① 환율이 내려갔다(인하, 평가절상) → 수입품(특히, 소비재 등)의 가격이 내려간다 → 국내 제품 대비 가격이 싸다 → 수입품 소비가 늘고, 국내 해당 산업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 국내 해당 산업은 타격을 입는다

② 환율이 올라갔다(인상, 평가절하) → 수입품(특히, 소비재 등)의 가격이 올라간다 → 국내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다 → 수입품 소비가 줄고, 국내 해당 산업은 경쟁력이 올라간다 → 국내 해당 산업이 성장한다


① 물가가 올랐다 = 물가 상승은 화폐가치 하락 → 한국돈의 화폐가치 하락 = 달러의 화폐가치 상승 = 환율인상(원화 평가절하) (※ 수출엔 유리)


② 물가가 내렸다 = 물가 하락은 화폐가치 상승 → 한국돈의 화폐가치 상승 = 달러의 화폐가치 하락 = 환율 인하(원화 평가절상) (※ 수출엔 불리)


① (환율이 오른다(원화 약세) = 물가가 오른다) X 반복 → 이러면 경제 망가진다(특히, 소비자) →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 환율 안정(오른 환율을 낮춘다) (※수출엔 유리)


② (환율이 내린다(원화 강세) = 물가가 내린다) X 반복) → 이러면 경제 망가진다 (특히, 수출기업) →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 수출엔 불리)


※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환율이 너무 급격히 변하거나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경우다. 이때 딜레마 하나가 발생한다. 환율을 인상(원화 약세)하면 수출기업에 유리하지만, 물가도 같이 올라 서민에게 불리하게 되고, 환율을 낮추게 되면 물가 안정으로 서민에게 유리하지만, 수출기업에게는 불리한 조건이 된다.


[금리와 환율]

① 금리가 올랐다 →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한국에 투자해야 더 많이 수익을 얻으니까) → 원화의 수요가 늘어난다(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하니까) → 달러의 가치가 하락한다 → 환율 인하(평가절상)


② 금리가 내렸다 →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다(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니까) → 달러 수요가 늘어난다(투자했던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니까) → 원화 가치가 하락한다 → 환율 인상(평가절하)


②-① 금리가 내렸다 → 외국인 자금이 국내 자산에 투자한다 → 원화 수요가 늘어난다 → 달러의 가치가 하락한다 → 환율 인하(평가절상)


※ 금리를 내리면 환율이 인상되어야 하는데, 반대로 인하되는 경우도 있다. 외국인이 해외에 투자하는 것보다 오히려 저금리를 이용해 국내 자산(빌딩이나 토지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 미국 금리도 환율의 변수로 작용하는 예시라고 보면 된다.


환율, 금리, 물가, 경기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핵심. 내가 어느 입장에 있는 플레이어인지에 따라 유불리는 달라진다. 간단히 3가지 요소만 봤지만 3개의 요소 외에 다른 요소들이 뒤섞이며 간섭하기 때문에 현실 경기는 위의 내용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오늘의 핵심 요약

우선, 주요 요소들이 미치는 '영향 루틴'을 익히자 → 나만의 나만의 경제 해석법을 만들자

이해가 안된다면 '환율', '물가', '금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라도 기억. 


※ 위의 내용이 모두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론적으로 이렇게 흐르지만, 현실에서는 반대로 작용하기도 한다. 언제, 왜, 어떤 것 때문에 움직이는지 알아내는 것이 경제 공부의 목적이다.   


경제에서는 어느 관점에서 봤느냐에 따라 같은 프로세지만,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쉬운 예를 들면,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듯 '수요가 늘면 가격은 올라간다'도 맞다. 수요와 가격은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는 프로세스는 동일하지만, 수요가 줄어든다는 결론인지, 가격이 올라간다는 결론인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고, 판단도 달라진다.

 


빨리 끝내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 때문에 급하게 정리를 하다 보니 오늘은 어딘가 무리수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드린다는 느낌도 없고. 아무래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면서 다듬어야겠습니다.

무리수가 있어 보여도 업로드하는 이유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이번 글은 빨리 마무리한다가 최우선 목적입니다.

아무튼. 이번 포스트를 읽는 분들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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