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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 Feb 17. 2024

새로운 레이스의 시작.

미래의 나를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기.

 다른 것을 하기 위해 지금을 버티는 삶은 그만두기로 했다. 대신 지금을 그저 버티는 시간이 아닌 나의 끈기를 실험해 보는 시간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싫어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마스터하게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은 얼마나 더 큰 열정으로 그 일을 성공시킬까?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자기 계발서 하와이대저택 - <더 마인드>를 읽고 난 후, 향후 10년 뒤의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성공하려면 마인드의 기존 틀을 벗어던지고, 무한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것은 상상함으로써 그대로 이루어지게 된다고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자신이 꿈을 이룬 모습을 상상하고 그걸 매일 적으면서 뇌에 상기시켜서 정말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는 그 일을 이루는 나를 상상했을 때 설레는 감정이 드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일.

 사실, 오랜 시간 마음속 한구석에 책방을 열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달마다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월급만이 수익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기에 사업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해서 책방은 그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롭게 살아보기로 한 인생에서 하지 못할게 뭐가 있을까. 


 그래서 미래의 내가 책방을 여는 모습을 상상해 보기로 했다. 어느 지역에 할 것인지 인테리어는 어떻게 할 것 인지 어떤 방향으로 소통해 나갈 것인지 마치 실제로 준비하듯이 세세하게 적어보았다. 오래간만에 가슴이 뛰는 일이었다. 하고 싶은 게 없는 줄 알았는데 현실에 짓눌려서 보지 못했을 뿐, 현실을 걷어내자 선명하게 보였다.

 목표를 정하고나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언젠가 책방을 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까. 상황은 달라진 게 없는데 지금의 일도 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고통에서 해방되었다.


 현재의 일을 하기 싫어해서 아직 잘하지 못하는데도 회피했다. 하지만 다시 출근을 해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니 전날과 똑같은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었다. 퇴근 후의 자유시간이 적고 중요한 시간인건 맞지만, 빠른 목표 실행을 위해서는 현재 일을 거슬리는 점 없이 완벽히 마무리 지어야 하기에 그 시간에 더 노력해 보기로 했다. 책의 저자도 이것저것 같이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한 가지만 파고들어야 해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내가 나약한 것 같다. 단비 같은 휴식을 포기할 수 없다. 비록 내가 가는 길이 저자가 말한 것보다 빙 둘러서 가는 길이더라도 느리지만 나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 이제는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걸어갈 수 있게 되었으니 나만이 만들어낸 길을 한 걸음씩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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