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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 Feb 24. 2024

그렇게 오늘을 살아간다.

한걸음 더 성장한 나.

 나를 위해 살기로 결심한 후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시작한 브런치북. 그 과정에 생각보다 많은 희로애락이 있었지만 덕분에 훨씬 더 성장하게 되었다.


 처음 작가가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상상만 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나도 드디어 글을 쓸 수 있겠구나!라는 설렘과 함께 과연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그렇게 첫 글을 발행하게 되었다. 하나, 둘, 올라가는 조회수와 라이킷을 보면서, 이제야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라이킷을 누르는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라이킷과 댓글 하나에 힘을 얻었다. 꾸준히 매주 글을 발행하던 중, 첫 구독자가 생긴 순간의 감정을 잊지 못한다. 구독자는 남들이나 생기는 건 줄 알았는데, 나에게도 생겼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게, 몽글몽글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직접 말로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나는 나에게 이목이 집중되면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서 준비해 두었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글이 나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말은 순발력을 가지고 바로 이야기해야 하지만, 글은 생각을 정리해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머릿속에 마구잡이로 섞여있는 생각들을 정리하기에도 좋아서 방황하던 시기에 글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


 거의 4달 동안 매주 글을 쓰면서 천천히 나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이제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아직 다가오는 월요일이 싫은 일요일이지만, 그래도 매번 다른 날들을 나의 목적에 따라 살아가기에 하루하루가 의미 있는 날들이다.

 혹여 사는 의미를 모르겠을 때 내가 했던 방법들을 따라서 인생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고, 영화나 책도 보고, 매 순간을 소중히 느껴보끼며 일상 속 사소한 행복들도 찾아봐서 현재를 위로받고, 처음 해보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겪었던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 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사람은 본인에게 일이 닥치지 않으면 잘 못 느끼기에 한 번씩 그런 날들이 불쑥 찾아왔을 때 그저 놓아버리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대처법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나는 항상 행복한 날들만 가득할 거라고 장담할 수 없지만, 분명히 나를 위한 길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내 삶이 다른 것들에 의해 휘청이지 않도록 단단히 나의 세계를 뿌리내릴 것이다. 하루하루 무탈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그렇게 오늘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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