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야기의 근간인 인물을 읽는다

글쓰기를 시작하며

by 서린

각종 정보와 콘텐츠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서 독서라는 취미는 사람들 곁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일상을 채우는 요즘, 느긋하게 책을 펼치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고 있지요.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이야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근간이 되는 인물들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소설이나 산문에서는 스토리가 물론 중요하지만 그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것은 인물의 말과 행동,

그리고 선택입니다. 자신들이 처한 각자의 상황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서사의 방향이 바뀌고,

운명이 결정된다는 그 결과론적인 매력이 저를 책 읽기의 세계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읽기를 통해 인물의 감정에 닿을 때, 우리는 그의 기쁨에 공감하고 때로는 아픔에 슬퍼하며 그에게서 우리와 닮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공통점을 통해 그 인물과 공명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그의 선택을 이해하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허구의 세상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경험 자체가 책 읽기만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컨텐츠와는 비교할 수 없는 양질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책을 읽습니다. 그 속에서 다른 이의 삶을 만나고 나라면 어땠을까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 제가 가장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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