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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디로 갔나

by 소영영





매일매일 지겨운 배달밥

가끔 먹던 도시락 혼밥

지쳐버린 하루 끝에

외로움까지 먹어버리지



군침 싸악 돌던 그 맛은

대체 어디로 갔나

기억도 안 나



입맛 훔쳐 달아난 도둑들

산으로 숨었나

바다로 떠났나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지



이제 보니 엄마품에 숨었네

이놈의 밥도둑놈들

김이 모락모락 나던 그 부엌

그곳에 있었네

도둑맞은 내 입맛

엄마품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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