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하이머
나는 없다
더 이상 사라지고 없다
마주 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이후에도 없다
나는 있다
지난 어딘가를 헤매고 있다
먼지 한 점 없는 과거 속을
인적 없는 어둠 속을
별의 죽음 뒤에 오는
블랙홀 너머 침묵 속에 있다
끊임없이 기억하고 싶다
그러고 싶다 그 무엇인가를
너와 나를
그러나 나는 사라지고 있다
더이상 사라지고 없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가지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아 <시풍당당>을 남겼고, 현재는 <시시각각>으로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