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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게 쓰는 편지

by 단아한 숲길

마음에게 쓰는 편지


평수 작은 집에 사는 건

그럭저럭 견딜만한데

내가

좁아터진 너 땜에

고생을 헌다

태평양까지는 아니더라도

운동장처럼 시원하게

넓어지면 안 되겠니


하기사

사람이 한순간에 변할까

마법이나 요술처럼

휘릭 변화되길 바라는 건 욕심이지

이런 말 서운해하지 마라

오죽하면 이러겠니


마음 평수 넓히면

좋고 나도 좋으니

조금씩이라도 너그러워지자

서두르지 말고

한 뼘씩이라도 넓혀가자

그러다 보면 발 뻗을 자리 생기고

뛰어놀 자리도 생길터이니

마음 부자 될 때까지 지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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