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로

37화

by 단아한 숲길


홍로


맑은 물에 식초 풀어

불그레한 가을을 담근다

뽀도독 소리 나도록

여러번 씻은 가을

어둠 밝히는

맑은 등불 되었다

와사삭

욕심껏 베어 물면

입안 가득 고이는 향


순수를 뛰어넘은

절정의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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