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기다림
38화
by
단아한 숲길
Sep 15. 2024
길고 긴 기다림
실은 요즘
웅숭그린 마음으로 살고 있어
그렇다고 불행한 건 아냐
행복과 슬픔이
절묘하게 범벅되어 있거든
지독한 기쁨과
치명적인 슬픔이
한몸인듯 내 안에 가득해
밀물과 썰물처럼
광광거리다가 찰싹거려
기뻐하기엔 슬픈 날들
슬퍼만 하기에는 아까운 날들
울다가 울다가
눈물을 거두고
분노와 슬픔이
새로운 기쁨으로 승화되는
그날을 기다려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는
그날을
*웅숭그리다:
춥거나 두려워 몸을 궁상맞게 몹시 웅그리다.
keyword
희망
슬픔
기쁨
Brunch Book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연재
매일 쓰는 시 2
06
자신감
07
홍로
08
길고 긴 기다림
09
아담과 하와
10
낚시하는 그녀
전체 목차 보기
이전 07화
홍로
아담과 하와
다음 0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