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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오따따 Oct 29. 2020

아름다움에 대하여

 나는  범속한 사람인지라 아름다운 존재들을 좋아한다.
 해와 , , 파도, 초록 , 노오란 , 뚱뚱한 구름, 비를 바라보는 것처럼 무용하며 아름다운 것들은 특히나 좋아한다.



 지구가 태양을  바퀴 도는 시간 동안 신기하게도  번씩 예쁘다는 표현을 넘어 아름다운 사람을 마주한다. 자신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풍기며 유난히 미소가 이쁜 사람들, 담배를 멋있게 태우는 사람들과 연민과 안쓰러움을 느끼는 사람들, 선뜻 도움을 주는 사람들,  배운 사람들, 표현할  아는 사람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사람들, 솔직한 사람들, 누군가에게 기댈  아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느낀다.
 


 어마어마한 풍경 이를테면 거대한 태양과 지평선 끝없이 펼쳐진 샛노란 색의 사막을 마주한 아라비아와 매일매일 다른 하늘을 보여준 발리와 다른 행성에  듯한 길리의 어스름한 밤바다 같은 지구별이 가진 아름다움과 아주 오래전 살던 이들이 신에 대한 경외로 지은 아테네의 파르테논과 거대한 콜로세움, 이상적인 일상을 보낼  있었던 파리와 부다페스트와 가난하지만 섹시했던 베를린과 살아보고 싶다는 기분을 떠올린 런던, 관능적인 짝사랑을 느끼게  홍콩, 이것저것이 뒤섞인 이스탄불같이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움까지 각자 다른 존재들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털이 반짝이고 살이 올라 통통하다 못해 퉁퉁한 강아지들과 심술궂은 얼굴을  복슬복슬한 고양이들 얌전히 해초를 뜯어 먹던 거북이들 노랑과 검정의 무늬를 섞은 호랑이들을  때면 아름다움을 느낀다.



 우연히 들른 전시회에서 마주한 Pink motel 크기로 압도한 호크니와 들라크루아, 따스하고 반짝이는 햇살과  햇살에 비친 순간들을 그려낸 고흐와 모네의 그림들, 르네상스를 이끌던 미켈란젤로와 다빈치의 작품들을 보고 경탄을 느끼면서도 아름다움을 느낀다.




 처음으로 클래식을 배우고 싶다고 느낀 Humoresque 제일 좋아하는 클래식 곡인 Die fledermaus, 완벽하다고 느끼는 순간 찾게 되는 Sign of the times, 우울할 때면 듣는 공드리와 아무 때나 듣는 백예린의 음악을 들을 때면 아름다움을 느낀다.




 존재의 구분을 떠나 너라서 사랑을 느낀다는 의미를 알게 해준 Call me by your name 이상적인 사랑을 그린 About time, 순수함을 느끼게 하는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 멋이라는  느끼게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울고 싶을  찾아보는 Eternal sunshine 보며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만,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테니 여기까지만 말할래. 아름다움을 가진 존재들은 반짝인다. , 그런 존재들의 반짝이는 모양새를 아우라라고 말하고 싶다. 아름다움을 느낄  안다는 것은 풍부하고 알록달록 다채로운 존재가  것이라 믿는다. 우리 안의 말랑함을 느끼게 한다. 앞으로  많은 존재로부터 아름다움을 느낄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니 언젠가 아름다움을 느끼고  존재에게서 아우라를 느낀다면 부디 간직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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