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ris Maher and Bob Tita
Updated May 30, 2025 11:14 pm ET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인상과 U.S. Steel-Nippon Steel 딜 발표를 보면서, 정책과 비즈니스가 만나는 지점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역학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기업을 운영하면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보호 vs 개방', '단기 vs 장기' 딜레마가 국가 차원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몇 가지 시사점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1. 정책은 결국 현실과의 타협이다.
트럼프가 작년 캠페인 때는 Nippon Steel 딜을 강하게 반대했는데, 막상 집권 후에는 조건을 바꿔서 추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념적으로는 '미국 기업은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지만, 현실적으로는 14억 달러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정책 결정자도 결국 현실의 제약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2. 세부사항 없는 큰 발표는 위험하다.
"$14억 달러 투자", "10년간 운영 보장", "직원당 5,000달러 보너스" 같은 숫자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노조나 주주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겠다고 한다. 우리가 제품 출시나 파트너십 발표할 때도 자주 하는 실수인데, 큰 그림만 그리고 디테일은 나중에 해결하려고 하면 결국 신뢰도 문제로 이어진다.
3. 보호주의도 결국은 경쟁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린다고 하는데, 이게 단기적으로는 자국내 철강업체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떨까? 보호받는 동안 경쟁력을 기르지 못하면 결국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로, 투자나 지원을 받는 동안 진짜 경쟁력을 기르지 못하면 나중에 더 힘들어진다.
4. 이해관계자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다.
같은 딜을 놓고도 경영진은 "투자와 일자리"를 강조하고, 노조는 "국가 안보와 노동자 권익"을 걱정하고, EU는 "보복 관세"를 경고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각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는 그런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
5. 타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Biden 행정부 때는 안 되던 딜이 Trump 행정부에서는 조건부로 성사됐다. 같은 제안이라도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제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사업할 때도 마찬가지로, 좋은 아이디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6. 글로벌 파트너십의 복잡함
"미국이 통제하지만 일본이 투자한다"는 구조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가 궁금하다. 의사결정권은 누가 갖고, 수익은 어떻게 배분하고,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런 디테일들이 결국 파트너십의 성패를 좌우한다. 우리가 해외 파트너와 일할 때도 문화적 차이와 의사결정 구조를 미리 명확히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딜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동시에 좀 더 투명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이 공개되었으면 좋겠다. 큰 숫자와 화려한 발표보다는,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한 로드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좋은 정책이든 좋은 비즈니스든,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win-win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지속가능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딜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면서, 우리도 파트너십을 맺을 때 참고할 점들을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