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elis Demos
June 6, 2025 11:13 am ET
Circle의 IPO 이후 주가 급등을 보며 든 생각이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하는 이 회사가 왜 금리가 낮아질 때 더 유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게 참 흥미롭다. 처음 들으면 '어? 이상한데?' 싶지만, 자세히 보면 비즈니스에서 자주 마주치는 '직관과 반대인 진실'들 중 하나다.
투자나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런 경우를 종종 만난다. 겉으로 보기엔 A가 좋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B가 더 유리한 상황들 말이다.
Circle은 고객들이 맡긴 돈을 정부 MMF에 투자해서 수익을 낸다. 당연히 금리가 높을수록 더 많이 벌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현금을 그냥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들고, 대신 스테이블코인 같은 새로운 결제 수단을 더 많이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고객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나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단기적으로 손해인 것 같았던 선택이 결국엔 더 큰 기회로 이어진 적이 말이다.
Circle이 코인베이스 같은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수익성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파트너에게 주던 수수료를 줄이고 직접 고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사업 초기엔 파트너십이 필수적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졸업'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 언제 그 타이밍을 잡을지가 중요한 것 같다. 너무 일찍 독립하면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수익성을 해칠 수 있으니까.
Circle의 시가총액이 220억 달러에 PER이 125배라고 하니, 정말 높다. 이런 밸류에이션을 받은 회사는 '현재'가 아닌 '미래 가능성'으로 평가받는다는 의미다.
스타트업들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기도 하다. 높은 기대치는 기회이자 부담이다.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 모델을 넘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Circle에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금리 하락 → 현금 보유 매력도 감소 → 대체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라는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이 바뀔 때 '이거 우리한테 안 좋은데?' 라고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변화를 우리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비즈니스에서는 직관과 반대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한 발 더 들어가서 '정말 그럴까?'를 계속 물어봐야 하는 것 같다. Circle 사례를 보며, 나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든 사업이든,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 결국 차별화를 만드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