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비즈니스에서 '직관과 반대'인 진실들

by 송동훈 Hoon Song

Circle’s Relationship With Interest Rates Isn’t a Straight Line


By Telis Demos

June 6, 2025 11:13 am ET


Circle의 IPO 이후 주가 급등을 보며 든 생각이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하는 이 회사가 왜 금리가 낮아질 때 더 유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게 참 흥미롭다. 처음 들으면 '어? 이상한데?' 싶지만, 자세히 보면 비즈니스에서 자주 마주치는 '직관과 반대인 진실'들 중 하나다.


투자나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런 경우를 종종 만난다. 겉으로 보기엔 A가 좋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B가 더 유리한 상황들 말이다.


1. 단기 수익과 장기 성장의 딜레마


Circle은 고객들이 맡긴 돈을 정부 MMF에 투자해서 수익을 낸다. 당연히 금리가 높을수록 더 많이 벌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현금을 그냥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들고, 대신 스테이블코인 같은 새로운 결제 수단을 더 많이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고객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나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단기적으로 손해인 것 같았던 선택이 결국엔 더 큰 기회로 이어진 적이 말이다.


2. 파트너십에서 독립으로


Circle이 코인베이스 같은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수익성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파트너에게 주던 수수료를 줄이고 직접 고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사업 초기엔 파트너십이 필수적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졸업'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 언제 그 타이밍을 잡을지가 중요한 것 같다. 너무 일찍 독립하면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수익성을 해칠 수 있으니까.


3. 밸류에이션과 기대치의 함정


Circle의 시가총액이 220억 달러에 PER이 125배라고 하니, 정말 높다. 이런 밸류에이션을 받은 회사는 '현재'가 아닌 '미래 가능성'으로 평가받는다는 의미다.


스타트업들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기도 하다. 높은 기대치는 기회이자 부담이다.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 모델을 넘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4.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Circle에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금리 하락 → 현금 보유 매력도 감소 → 대체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라는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이 바뀔 때 '이거 우리한테 안 좋은데?' 라고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변화를 우리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결론적으로


비즈니스에서는 직관과 반대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한 발 더 들어가서 '정말 그럴까?'를 계속 물어봐야 하는 것 같다. Circle 사례를 보며, 나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든 사업이든,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 결국 차별화를 만드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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