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절대 모르는 것들
당신은 성실과 정직, 배려가 주는 가치를 모른 채 일생을 마칠 것이다.
당신은 당신과 인연을 맺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갈 것이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로 이어지는, 때로는 힘들고 짜증 나지만 큰 에너지를 주는 인간관계의 매력을
당신은 절대 느껴보지 못할 것이다.
타인과 주고받는 소소한 감정의 교류가 주는 기쁨 또한 전혀 모르고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도대체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는가?
이제 와서 돌아보니 당신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당신의 세상에서 이뤄지는 인간관계는 촘촘한 계급으로 나눠져 있고 그 사이에는 오로지 권위와 복종만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떤 기쁨을 누리고 사는지?
그 안에서 어떤 삶의 가치를 찾는지?
나에게서 그토록 얻고자 했던 그 복종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나?
나의 안위를 먹잇감 삼아 협박하는 게 당신의 삶에 어떤 만족을 주었는가?
내가 당신에게 공포감을 느끼는 게 쾌감으로 다가오던가? 아니면 성취로 느껴지는가?
그렇게 해서 이뤄지는 관계는 영원할 거라 믿었던 것인가?
도대체 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굴욕을 안기는 것을 성과라 생각하는지...
정서적인 폭력을 가해놓고 왜 웃으며 이야기하는지...
왜 함부로 나에 대해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단정 지어서 말하는지...
그 입에서 나오는 거칠고 날 선 말들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걸 아는지...
그렇게 하면 당신의 무능력과 형편없는 인성이 가려질 수 있다고 믿었나...
사람들로부터 좀 더 철저하게 고립되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을까?
아니면 본인이 다른 누군가로부터 좀 더 폭력적으로 당해보면 알 수 있을까?
조직의 가장 어두운 그림자에 숨어서 이끼처럼, 곰팡이처럼 그렇게 버티고 있는
갑질의 가해자들.
당신이 그 안에서 잘 성장하길 바란다
당신이 계속 잘 숨어있길 바란다
그래서 당신이 가한 폭력의 끝이 어디인지 잘 봤으면 좋겠다.
그 비난과 조롱의 말들이 결국 누구를 겨누고 있을지 잘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