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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아저씨 Jul 01. 2020

거울을 마주한 나와 나 사이의 질문

가면을 쓰고 춤추는 사회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가면들을 가지고 산다. 심지어 본인 얼굴인양.. 거울을 볼 때조차도 가면을 벗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가면을 벗는다는 건 우리에게 힘든 일인지도 그리고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가면 왕국 속에서 나 혼자 가면을 벗는다 한들 그리 큰일도 아니지만 진짜 얼굴조차도 알아볼 수 없는 세상이라면 가면의 웃음에 가린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마스크 역시도 질병이 두려워서가 아닌 상대방에게 감추고 싶은 내 마음을 가리기 위해서이다.

인생의 목표를 추구하는 행위는 마치 태양을 마주하고 걷는 것과 같다. 눈이 부시고 앞을 알 수 없지만, 잠시 뒤돌아보면 길게 늘어진 그림자처럼 지나간 시간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지나간 시간들을 되새겨 보아도 눈앞에 강렬한 쏟아지는 태양빛에는 어쩔 수 없이 눈을 찌푸리게 된다.


앞날을 예측하고 준비한다는 이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리고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내 눈에는 어둠만 가득해 보이는 가면 사이에 비친 표정들 뿐이다.


오늘도 도로 위의 성나게 달리는 차량들과 이어폰으로 분리된 세상은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아름다운 노래만을 연주해 준다.


가식적인 세상 속에 나에게 거울 속 내가 속삭이듯 말해준다.


‘세상은 절대 진실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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