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해보기

by 로그모리

레슨이 끝난 후, 아무런 말 없이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나는 놓치지 않고 함께 바라본다.

무엇을 보는 지, 무엇을 느끼는 지.


그의 집중을 방해하고 싶지 않고,

그의 마음을 알고 싶다.



두려움을 마주하면서,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그런 순간, 비슷한 타인을 보길 추천한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이입하는 것.


내가 부딪힌 벽의 다음.

그 여정을 바라보는 자체로 의미가 있다.


상상해보고, 그려본다.

무슨 기분일까, 무슨 느낌일까.


생각할수록 점점 더 디테일해지고

디테일 할수록 다가가게 된다.


R = VD

Reality = Vivid Dream



거창할 필요 없다.

그저 지켜보면 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익숙해지는 것들이 있다.


오래 노출 될수록,

점점 친근해진다.


두려움도 마찬가지다.

피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충분하다.


그 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을 키우게 된다.



나는 때때로, 꽤나 자주 추천한다.

급한 일 없으면 다른 사람들 타는 걸 보고 가라고.


복합적이다, 혼란스럽다.

하지만 생생한 상상을 하게 된다.


마음보다, 생각보다 몸이 반응한다.

우리의 몸은 꽤나 정교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보고 따라하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알 수 있다.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아도

몸은 보면서 따라하게 된다.


특히나 승마에서는 완벽한 교보재가 잘 없기에,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두려움을 마주한다는 것은

몸을 적응시키는 과정이다.


마음이 편안하면 몸도 편안해지듯,

몸이 익숙하면 마음도 따라온다.


두려움은 마음에서 발생하는 것이기에

나는 몸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


이어진 것들 사이에서

초점을 다르게 맞춤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결국 살아있고 움직이는 것을 따라간다.

그것이 마음이던 몸이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그저 바라보자.


구경하는건 내게 깊은 통찰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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