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해주기

by 로그모리

"말 칭찬 많이 해주세요."


'칭찬하면 알아 듣나요?'


"네, 다 알아 듣고 더 잘 따라요."



레슨을 하며 가장 많이 하는 얘기다.

칭찬해주세요. 라는 말.


말에게도 건네도록 하고,

나도 기승자에게 많이 칭찬을 한다.


피드백은 단순하게,

칭찬은 되도록 많이.



오늘은 현장에서의 이야기다.


내가 플레이어인 현장에서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없다.


동시에 멈춰있을 수도 없다.

계속 나아가야만 하는 상황의 연속이다.


생각은 단순해져야 한다.

해낼 방법을 단순하게 정하고, 행동한다.


동시에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넨다.

작은 다독임이 나를 살아나게 한다.


방향을 정하고, 다독이며

상황을 마주보자.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플레이어가 아닌 채 살아간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회의적인 피드백들로 가득하다.


어떤 일에 대하여 가능성이나 해결 방안 보다

안 된 이유를 찾는 것이 훨씬 쉽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좁고

실패는 사방에 널려있으니.


의식적으로 나를 붙잡지 않으면

널려있는 실패의 이유들에 파묻히게 된다.



때때로 우린 스스로 플레이어인 시간이 없다.


해내고자 하지 않음으로,

스스로 방관자가 된다.


반복되는 일상은 가끔 나를 잊게 한다.

마치 일을 하는 기계를, 멀리서 보는 듯 느껴진다.


결국 시작은 스스로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나를 참여시켜야, 변화는 시작된다.


한 번에 한 가지 생각만.

그리고 하나씩 해낸다.


모든 한 번의 시도에

작은 칭찬을 더한다.


진심으로 우러나지 않아도 된다.

일종의 의식처럼, 그저 건네보자.


작은 의식이 쌓이며

나도 모르는 사이, 힘을 얻게 된다.



칭찬은 구체적일수록, 사소할수록 좋다.

건넨 칭찬이 납득이 되어야 한다.


물 한 잔 챙겨 마셨네. 좋다!

허리 펴고 앉아야지. 굿!

답답할 땐 심호흡 하기. 잘했다!


유치할수록 좋다.

사소하고 유치한 칭찬은 내게 꾸준한 활력을 준다.


가끔 듣는 남의 칭찬에도 하루종일 미소를 짓는데,

스스로 자주 건네는 칭찬은 어떨까.


물론 디테일한 피드백이 필요한 순간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내가 안정적이고, 에너지가 있을 때 유의미하다.


두려움 같은 감정과, 어수선한 상황에 맞설 힘을

스스로 모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넨 때가 언제인가.

어떤 칭찬을 어떻게 건넸는가.


명확히 답할 수 있다면 이미 잘 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답이 어렵다면, 유치하고 사소해지기를 바란다.


스스로를 믿어주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이다.

하지만 작은 칭찬을 건네는 일은 아주 단순하다.


나에게 따스함을 허락하자.


오늘 샤워도 했네, 개운하다.

오늘도 잘 살아냈어, 잘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푹 쉬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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