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d Marine May 08. 2020

직장인의 사람 관계 어렵지 않으신가요?

#. 26번째 이야기

5월의 달콤한 연휴기간 잘들 보내셨나요? 저도 긴 휴가를 마무리하면서 틈틈이 적어놓은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한 메모를 글로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부쩍 많은 분들이 [사람 관계에 대해서 + 자기 위치에 대해서] 고민하며, 상대적으로 어려워하는 직장동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이 싫은 것 보다도 사람 때문에 사람에 질려 직장을 그만두거나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네요. 이 때문에 사람의 관계가 다 부질없다고 정의를 내려버리는 동료들이 너무나도 많이 보였습니다. 저도 같이 생활하다 보면 이해도 가지만,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관계가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 모두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잖아요. 저 또한 위치가 바뀌어 중간관리자 입장이 될 때 많은 고민을 했고요.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영향 때문인지 성향적으로 항상 정답을 내리는 것 이 가장 좋지 않은 습관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몇몇 동료들과 "그저 관계에서도 자기 자신의 색을 유지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색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를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러한 일이 상식적인 선에서 현실과 이상이 거리가 멀고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 게 사실일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시도해본 과정은 이렇습니다.  사원 때부터 관리자분들의 행동과 고민에 대해서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 위치에서 '어떠한 행동과 사고'가 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될지 선배들의 고충을 들으며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내가 더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한 길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것을 습관화한 것 이죠. 그러니 이해의 폭이 넓어지더라고요.] 이러한 부분이 저 자신에게 관계를 배우고 연습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자꾸 관계의 문제를 외부에서 찾지 않고 나 스스로에게 찾고 맞춰가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진심을 가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관계를 넘어 인연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학교생활, 직장생활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함에 있어서 우리는 수도 없이 많은 인연과 연을 맺고 헤어지기를 무수히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법정 스님의 이야기 중에 ‘인연 짓기를 막 하지 말라 어설픈 인연이 악연이 될 수 도있으니’가 와 닿은 적이 있습니다.


막연하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를 힘들게 하고 험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모르는 사람일까요? 아는 사람일까요? 인간관계는 양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옛말에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했지요. 속담은 과학이고 긴 세월 내려온 통계학인 것입니다. 또한 뭐든 욕심이 생기면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방어자세가 되는 것도 어쩌면 욕심에서 비롯될지도 모르죠. 인간의 기본 욕구인 사랑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삶이던 사랑이던 뭐가 됐던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되 마음에서 내려놓으면 인간관계가 좀 더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좋은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을 키우는 게 맞지 않을까요? 그래도 살다 보면 종종 찾아오더라고요. 좋아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을 때 그 마음을 소중히 대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서 배려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 너무 큰 행운이지요. 그럼 아무 계산 없이, 걱정 없이 마음껏 진심을 공유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작은 소망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스쳐가는 많은 상황 속에서도 이런 소중한 사람을 한 달에 단 한 명이라도 사귈 수 있기를 하고 말이죠.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D




Note
오늘은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며 관계를 잘 이끌어 가며 함께 상생하는 것과 새로운 인연을 함부로 여기지 말아 보자 라는 생각의 정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이전에 내가 내 감정부터 잘 다스릴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네요 :D
이전 08화 인생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